Imperial & Dalmunach Distillery
위스키 붐이 한창이던 1897년경 토마스 맥켄지(Thomas Mackenzie)가 당시 저명한 증류소 건축가였던 찰스 도이그(Charles Doig)에게 설계를 의뢰하여 모레이(Moray) 마을의 스페이(Spey) 강 인근에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했다. 그 해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이아몬드 쥬빌레(Diamond Jubilee)와 당시 영국 총리였던 로버트 가스코인-세실이 첫 번째 제국 회의를 주최한 것에서 영감을 받아 증류소 이름을 임페리얼(Imperial)이라 명명했으며, "Imperial Distillers"를 설립했다. 이듬해 붉은 벽돌의 외벽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완공되면서 곧바로 위스키 생산에 들어갔다.
1898년 탈리스커 증류소의 소유주인 알렉산더 그리고르 앨런(Alexander Grigor Allan)이 사망하자 토마스 맥켄지는 “Talisker Distillery Co.”를 인수하고 “Dailuaine-Glenlivet Distillers”와 “Imperial Distillers”를 합병하여 “Dailuaine-Talisker Distillery Co. Ltd.”를 설립했다.
Dailuaine-Talisker Distillery Co. Ltd.
- Imperial Distillery
- Talisker Distillery
- Dailuaine Distillery
불황의 조짐은 보였지만 1899년 본격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서면서 어두운 사업 관행을 유지했던 대형 블렌더 "Pattisons Ltd."가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했다. 이 여파는 위스키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대금을 받지 못한 여러 증류소와 블렌더 그리고 회사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갔다. 임페리얼 증류소도 1년의 운영을 끝으로 폐쇄되었다.
1916년 토마스 맥켄지가 사망하자 “John Walker & Sons”, “John Dewar”, “WP Lowrie”, “Distillers Company Limited”로 구성된 블렌더 컨소시엄이 “Dailuaine-Talisker Distillery Co. Ltd.”를 인수했다. 1919년 이들의 관리 하에 임페리얼 증류소도 다시 문을 열었지만 증류에 수반되는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여 1925년 위스키 생산이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다른 증류소에 몰트를 공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플로어 몰팅 작업은 지속되었다.
1925년 “Distillers Company Limited”가 “John Walker & Sons Ltd.” 및 “Buchanan-Dewar Co. Ltd.”를 합병하면서 임페리얼 증류소는 DCL의 자회사인 “Scottish Malt Distillers Ltd.”로 편입되었다. 1955년 전쟁의 여파를 완전히 복구하면서 위스키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막대한 투자로 광범위한 개조 공사와 전기 공급 등을 거쳐 임페리얼 증류소는 다시 개장했다. 이후 석탄 가열 방식의 증류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몰팅 용량을 늘리기 위해 살라딘(Saladin) 박스를 도입했다. 1984년 플로어 몰팅이 중지되었다. 생산된 임페리얼의 몰트 위스키는 대부분 여러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활용되었다.
- Teacher's
- Ballentine's
- Old Smuggler
1980년대에 들어서 위스키 수요가 감소하고 생산량은 증가하여 잉여 재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1985년 "Scottish Malt Distillers Ltd."는 임페리얼 증류소를 폐쇄했으며 소유권이 "United Distillers"로 이전되었다. 1989년 "Allied Distillers"가 임페리얼 증류소를 인수하고 개조를 진행했다. 1991년 위스키 생산을 재개하고 증류소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병입 제품을 출시했다.
1998년 "Allied Distillers"가 임페리얼 증류소를 폐쇄했으며, 2020년 영구 폐쇄에 들어가 건물 일부를 철거했다. 2005년 "Allied Domecq"가 해체되면서 임페리얼 증류소는 "Pernod Ricard"의 자회사인 "Chivas Brothers"에 인수되었다. 2010년부터 위스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상했으나 회사는 임페리얼 증류소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조하는데 막대한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효율성이 좋은 현대적인 증류소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12년 "Chivas Brothers"는 임페리얼 증류소를 완전히 철거했다. 이듬해 회사의 생산 책임자인 더글라스 크룩샹크(Cruickshank)를 감독관으로 하여 임페리얼 증류소의 몇몇 특징을 모방한 새로운 달무낙(Dalmunach) 증류소를 설립하고 위스키 생산에 돌입했다.
달무낙 증류소는 과거 임페리얼 증류소와 마찬가지로 "Balintomb Burn"을 수원으로 하여 물을 공급받는다. 몰트의 경우 대량 생산을 위해 산업용 몰팅 시설로부터 공급받아 부지에 위치한 각 28톤의 용량을 가진 5개의 사일로에 저장한다.
- Simpson's Malt / Non-Peated Malt
배치 1회당 약 12톤의 몰트가 뷜러(Bühler) 6단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되어 세 차례에 걸쳐 뜨거운 물과 혼합되고 으깨지면서 당화가 일어난다. 약 3.5 ~ 4시간이 지나면 달콤한 액체인 맥아즙(Wort)이 생성된다.
- 12T Briggs Full-Lauter Type Stainless Steel Mash Tun x1
- 45,000L / 25,000L / 50,000L
여과를 거친 약 60,000리터의 맥아즙이 16개의 발효조 중 한 곳으로 펌핑되어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적정 온도까지 냉각된다. 이후 건조 효모(Lallemand Yeast/Anchor Dried Yeast) 약 320리터를 넣고 약 56 ~ 62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낮은 알코올 도수를 가진 워시(Wash)가 생성된다.
- 60,000L(56,0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16
증류소의 스틸룸 내부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팟 스틸 4쌍이 위치해 있다. 모든 증류기에 환류구(Reflux Ball)가 없으며 키가 짧다. 하지만 용량이 커 환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응축기(Condenser)와 이어져 있는 스완넥(Swan Neck)은 거의 수평에 가깝다. 이중 증류하는데 약 7.5시간이 걸리며, 알코올 도수 약 69%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탄생한다. 연간 약 1천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 36,000L(28,000L) Forsyths Tulip Shape Wash Still x4 / High Pressure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 21,000L(18,000L) Forsyths Onion Shape Spirit Still x4 / High Pressure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뉴 메이크 스피릿은 대부분 "Chivas Brothers"가 소유한 시설(Bond)로 옮겨져 알코올 도수 약 63.5%로 가수 된 후 아메리칸 오크 및 유러피안 오크에 통입 된다.
- American Oak
- European Oak
- Barrel
- Hogshead
- Butt
- Ex-Bourbon
- Ex-Sherry
달무낙 증류소의 위스키는 2019년 디스틸러리 리저브 컬렉션(Distillery Reserve Collection)의 일부로 처음 출시되긴 했으나, "Pernod Ricard" 및 "Chivas Brothers"가 전개하는 다양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의 주요 구성 요소로 사용하기 위해 매우 많은 양이 숙성 중에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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