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ichladdich Distillery
Bruichladdich 21 Years Black Art 02.2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ruichladdich Distillery / American Oak + European Oak / 21 Years
도수: 49.7% / Cask Strength
병입자: Bruichladdi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Black Ar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검붉은 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 자극이 무척 강하게 치댄다. 설탕을 가득 넣고 오래 조린 딸기잼, 라즈베리맛 투시팝스 막대사탕, 시큼한 홍초,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 토마토, 말린 장미꽃잎, 베리류 필링이 들어간 초콜릿바, 레드벨벳 케익의 향이 올라온다. 성냥개비의 황(Sulfur)과 밤꽃냄새 등 오프노트가 도드라지며 구두약, 유성펜, 화독내, 검붉은 아이오딘 용액이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의 영향은 줄어들지만 오프노트는 지속된다. 다소 어두운 톤의 오크 뉘앙스가 도드라지면서 캐러멜라이징한 양파, 황설탕, 시어버터, 캠벨 포도,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가죽, 물 먹은 점토, 생강과자의 향이 올라온다. 정향, 커민, 카다멈, 파프리카 파우더, 흑후추 등의 향신료 뉘앙스도 무척 강하다. 여러 의미로 뛰어난 복잡성을 지녔지만 혹자에게는 다소 거부감이 드는 향조가 지속적으로 올라와 불쾌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맛: 텁텁한 질감이면서 물보다는 살짝 더 저항감이 있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의 씁쓸함과 라즈베리잼의 달콤하면서도 풍부한 산미 그리고 은은한 짠맛이 나타난다. 이후 화자오나 태양초 고춧가루 그리고 산초 같은 향신료 뉘앙스로 인해 혀가 아려온다. 정향, 흑후추, 커민, 와인의 탄닌감도 상당하며 핫소스 같은 느낌도 있다. 오래 머금으면 약간이나마 있던 응축감과 두꺼운 탄닌감이 풀어지면서 곡물의 다소 원초적인 단맛이 올라오며, 로즈페탈티와 히비스커스티의 풍미가 입 안을 꽉 채운다. 균형감은 다소 아쉽지만 무척 개성적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정향, 핑크페퍼, 파프리카 파우더, 시나몬 따위가 자글거린다. 이후 다크초콜릿, 라즈베리잼, 딸기잼, 블랙체리, 블랙 올리브, 밤꽃냄새가 굵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오래 우린 히비스커스티의 텁텁하면서도 촘촘한 탄닌감이 깔리고 물에 희석한 홍초의 산미, 딸기잼의 단맛,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가볍게 내려앉는다. 다소 묽은 느낌이 있어 오래 남지는 않는다.
총평: 흑마술을 너무 부렸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