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mdhu Distillery
Tamdhu 2003 Single Cask #5982 125th Anniversary The Dedication Society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Tamdhu Distillery / European First-Fill Sherry Butt / 18 Years
도수: 55.4% / Cask Strength
병입자: Tamdhu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125th Anniversary The Dedication Society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매년 전세계의 여러 커뮤니티 테이스터들을 선정하여 몇 개의 캐스크를 직접 맛보고 가장 맛이 좋은 것을 뽑아서 출시하는 커뮤니티 릴리즈이다.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많이 치대며 장향의 뉘앙스가 미세하게 있다. 누룽지처럼 곡물이 약간 탄 듯한 향, 땅콩 기름, 홍삼 캔디, 도로를 포장할 때의 타르 뉘앙스, 축축한 흙내음, 그을린 계피스틱, 코코아 파우더, 고무 향이 지배적이며 황(Sulfur)은 매우 절제되어 있다. 가나슈 초콜릿에 볶은 아몬드와 헤이즐넛 따위가 잡히면서 겉에 견과류가 콕콕 박힌 페레로 로쉐나 내부에 견과류와 캐러멜이 들어있는 초콜릿 에너지바를 연상케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오렌지 껍질을 깔 때 터지는 시트러스가 무거운 톤의 향조를 리프레쉬해준다. 건푸룬, 마라스키노 체리, 블랙 체리, 블랙 올리브, 건대추, 반건조 무화과, 진저브레드 향이 올라오면서도 동시에 말린 정향의 화함과 계핏가루의 알싸함이 코를 강하게 자극한다. 끝에 담뱃잎과 크레파스 뉘앙스가 잡힌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우면서도 볼륨감이 다소 홀쭉하다.
맛: 크리미한 질감이지만 텁텁함도 같이 공존하면서 트러플 초콜릿을 잠깐 연상케 한다. 중간 이상의 바디감이다. 주정 강화 와인의 캐릭터가 알코올에 잘 녹아들지 못한 듯 겉도는 느낌이 있지만, 도수 대비 알코올이 튀는 느낌은 없다. 라즈베리잼스러운 산미와 단맛이 말려서 으깬 정향과 곱게 간 흑후추와 함께 잔잔하게 혀를 자극한다. 오래 머금으면 조금씩 가수 되면서 묽은 느낌이 매우 강해진다. 검은 그을음이 생길 정도로 그릴링 한 파인애플과 매실청 그리고 짭조름한 씨솔트 초콜릿의 캐릭터가 나타난다. 불편한 맛이 거의 없고 균형감도 좋지만 풍미의 강도가 다소 빈약하게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러우면서도 저자극의 목 넘김이다. 말린 정향과 담뱃잎 그리고 물 먹은 점토 향으로 비강이 가득 메워진다. 이후 라즈베리나 자두의 시트러스, 다크초콜릿, 가벼운 화독내가 가늘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적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맛이 두껍게 깔린 뒤 흑후추의 알싸함과 카카오닙스의 쌉쌀함 그리고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탄맛이 내려앉아 매우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부담 없고 정돈된 인상을 주는 셰리 몰트.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