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郎丸 (Saburomaru Distillery) & 若鶴酒造 (Wakatsuru Shuzo)
Saburomaru Whisky Lovers Nagoya 2024 Edition
주종: Blended Whisky
원료: Malted Barley & Grain
증류기: (Zemon) Pot Still & Column Still
원액: Saburomaru & Undisclosed Distillery / Grappa Cask Finish / Non-Age Statement
도수: 63% / Cask Strength
병입자: Saburomaru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Whisky Lovers Nagoya 2024
싱글 캐스크: ?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아이보리에 가까운 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다소 날선 알코올 램프에 가까운 에탄올 뉘앙스가 올라오며 매우 치댄다. 하얀 도화지스러운 몰트 뉘앙스를 중심으로 달지 않은 부분의 참외 과육, 상온에 방치한 오이 슬라이스, 데친 양배추, 물에 불린 라이스 페이퍼, 채수, 심플 시럽, 후숙이 덜 된 노란 멜론 과육 등이 올라오면서 그라빠의 캐릭터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백후추와 아니스 따위가 훑고 지나가면 갓 지은 쌀밥의 단내, 티트리 오일, 톡 쏘는 소다, 바닐라, 코코넛 워터, 대파의 하얀 부분, 피클링 스파이스가 은은하게 잡힌다. 전체적으로 알코올이 향조의 볼륨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불편한 느낌이 강하다. 또한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
맛: 물 같은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처음 입에 닿을 때에는 잔잔하다 싶다가도 이내 폭력적으로 돌변하여 입 안의 점막을 마구 유린한다. 한 펌프 첨가한 듯한 바닐라 시럽과 백미의 단맛 그리고 말린 코코넛칩의 풍미가 두껍게 내려앉는다. 오래 머금으면 라임 주스의 날 선 산미, 귤락의 씁쓸함, 맛소금의 짠맛, 채수의 은은한 감칠맛이 내려앉아 어느정도 균형감을 찾아간다. 그럼에도 여전히 알코올 때문에 입 안이 바싹 마르고 불편한 느낌이 강해 물 한 모금이 더 달게 느껴지게 된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라임 과육을 씹어먹고 삼킨 듯한 특유의 시트러스와 가루약의 씁쓸한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우다 못해 숨 쉴때마다 코로 넘어온다. 혀에는 가루약과 귤락의 씁쓸함이 서로 합을 겨누면서 누가 더 쓴지 밀고당기기를 한다. 이후 많이 희석한 설탕물의 약한 단맛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괴작.
점수: 1/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