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mill Distillery
리틀밀(Littlemill), 비운의 로우랜드 증류소
Littlemill Distillery 15세기부터 오켄톨리(Auchentorlie) 부지 인근에서 페슬리 수도원(Paisley Abbey)의 수도사들에게 맥주를 공급해 왔던 한 양조장을 인수한 "Archibald & George Buchanan"은 이보다 훨씬 더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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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넥타(The Nectar), 벨기에의 수입업체 & 독립 병입자
The Nectar 2006년, 벨기에에 기반을 둔 브로크만스 그룹의 일원이었던 얀 브로크만스(Jan Broekmans)가 와인과 증류주 같은 고품질 주류를 수입 및 유통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멤버인 마리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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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mill 1992 21 Years The Nectar of the Daily Drams
주종: Low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Lomond Still
원액: Littlemill Distillery / Ex-Bourbon Cask / 21 Years
도수: 49.8% / Cask Strength
병입자: The Nectar - Daily Drams / Tasttoe & The Whisky Agency Exclusiv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 자극이 매우 잔잔하다. 목공 본드, 방청윤활제, 용매, 아크릴 냄새가 선두로 올라오면서 에스테르 가득한 저숙성 깔바도스를 떠올리게 한다. 페놀릭 한 뉘앙스 뒤로 밝고 화사한 톤의 시트러스가 이어지는데, 날 서지 않고 온화하게 다가오는 것이 파인애플이나 패션프루트를 연상케 하고, 리치와 파파야 그리고 용과 따위의 열대 과일과 함께 새하얀 생강 전병 및 백후추의 알싸함이 코를 간질인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갓 딴 바질과 페퍼민트 등의 향긋한 생허브 뉘앙스가 도드라지며 아카시아 꿀에 절인 레몬, 모과, 물렁해진 배, 비즈 왁스, 국화차, 가루약, 비누, 백합, 자스민, 백단, 인삼 향이 느껴진다. 끝에 베이피 파우더나 분필 같은 파우더리 한 느낌도 잡힌다. 풍만한 볼륨감에 향조가 무척 다채롭다.
맛: 왁시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향긋하면서도 감칠맛과 짠맛이 풍부한 허브솔트와 생강편 그리고 백후추가 혀를 따끔하게 자극한다. 오래 씹으면 나는 삼류의 쓴맛, 그보다는 더 약한 귤락의 쌉쌀함, 채수의 감칠맛, 서양감초(Licorice)의 단맛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가수 되어 백도 복숭아, 껍질채 먹는 배, 씨앗채 씹어 먹는 참외 등이 느껴지는데, 이 단맛이 무척 부드럽고 은유적이다. 그럼에도 끝 부분에서는 과일 껍질에서 오는 탄닌 떫은 느낌이 도드라지면서 꽤나 드라이하게 빠진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음에도 킥이 존재하며 음용성과 균형감도 전혀 빠지지 않는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럽고 산뜻한 목 넘김이다. 소다가 톡 쏜 뒤에 카모마일티의 포근함과 잎채소의 향긋함 그리고 레몬 사탕의 새콤달콤한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화이트 초콜릿, 생강 전병, 페퍼민트, 유칼립투스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심플 시럽 같은 단맛이 빠르게 사라지고 어린 새싹채소, 뉴슈가, 생강 전병의 풍미가 내려앉았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로우랜드 펑크의 좋은 교보재, 거기에 단종을 곁들인.
점수: 4/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