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ast Distillery
High Coast 2013 10 Years Single Cask #2019-196 Roenhee Private Edition
주종: Swedish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High Coast Distillery / Ex-Pedro Ximenez Cask / 10 Years
도수: 59.8% / Cask Strength
병입자: High Coast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Roenhee (Korea) Private Edition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암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대며 커피 원두 볶는 냄새가 지배적이다. 파인애플 시트러스가 빠르게 훑고 지나간 뒤 말표 구두약, 흑연, 새까맣게 탄 재, 크레파스, 볶은 춘장, 세무 가죽, 담뱃잎, 수돗물의 잔류 염소 냄새, 당밀, 케찹마니스, 말린 대추야자, 블랙베리 향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또한 으깨지 않은 말린 정향과 흑후추 그리고 팔각 따위의 향신료가 매우 두텁다. 스피릿에 주정 강화 와인을 부었나 싶을 정도로 캐스크의 영향이 강하나, 전체적인 톤 자체가 너무 무겁거나 단조롭지는 않다. 하지만 화산재나 코코아 파우더를 코로 들이마시는 것 같은 특유의 탄내와 분말감이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맛: 시럽 같은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블랙커런트나 블랙베리 같은 검붉은 베리류에서 오는 산미와 적포도 껍질을 씹으면 배어나오는 떫은 느낌이 혀를 가볍게 코팅하고,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씁쓸함과 약간의 맵싸함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말린 대추야자, 누텔라 잼, 흑당, 헤이즐넛 스프레드 등의 찐득한 단맛이 느껴진다. 높은 알코올 도수 대비 튀는 느낌은 없고, 향에 비해 탄맛도 없다시피 하며, 가쓰오다시의 감칠맛 약간과 흑후추의 알싸함이 달콤한 풍미를 조금 더 길게 빼준다. 균형감은 다소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정향, 흑후추, 흑연, 크레파스, 구두약, 유성 페인트, 까맣게 탄 재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블랙베리, 다크 초콜릿, 코코아 파우더 따위가 두껍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건과일류의 강렬한 단맛과 중간 정도의 산미가 지나간 뒤 떫고 탄 듯한 느낌이 잔잔하게 내려앉는다.
총평: 덜어냄의 미학이 다소 필요해 보인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