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apa Distillery
스카파(Scapa), 긴 발효를 통한 풍부한 에스테르와 과일 캐릭터
Scapa Distillery 1885년, 대대적으로 위스키 붐이 일자 글래스고의 블렌더인 "Macfarlane & Townsend"가 자사 블렌드에 위스키 원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일환으로 스코틀랜드 최북단에 위치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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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 맥페일(Gordon & MacPhail), 스코틀랜드의 대표적인 독립 병입자
Gordon & MacPhail 상업적인 대형 독립 병입자가 출현하기 전의 스카치 위스키 병입 사업은 지금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초창기에는 개별 식료품점에서 직접 선별한 위스키를 블렌딩 하여 병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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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pa 1993 28 Years Single Cask #1023 Gordon & MacPhail Connoisseurs Choice
주종: Highland (Orkne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Lomond Still & Pot Still
원액: Scapa Distillery / First-Fill Sherry Puncheon / 28 Years
도수: 56.3% / Cask Strength
병입자: Gordon & MacPhail (GM) - Connoissuers Choic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짙은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향 자체가 한 덩어리의 에스테르처럼 무척 두루뭉술하게 느껴진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거치면서 약간의 흙내와 성냥개비의 황(Sulfur)을 비롯해 설탕에 푹 조린 라즈베리 잼, 설향 딸기, 캐러멜 소스, 레몬 제스트를 이따금씩 뿌린 마들렌, 진하게 우린 얼그레이 홍차, 오렌지 루이보스티, 스카치 캔디, 시어버터, 길바닥에 널브러진 꼬릿 한 은행, 말린 코코넛칩, 육두구, 큐민, 회향, 파마약 따위가 느껴진다. 뒤쪽으로 물파스나 유칼립투스의 화함이 쭉 이어지면서 오래 열대 숙성시킨 자메이카(Clarendon) 럼을 연상케도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톤이 다운되면서 흐릿했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힌다. 약간의 누룩취, 통밀 다이제 비스킷, 소보로빵, 오래되어 빛바랜 페이퍼백 도서, 흑후추, 유즈코쇼, 피스타치오, 풋내가 약간 섞여있는 생아몬드, 손의 기름과 반응하여 올라오는 쇠 냄새, 페튜니아, 제라늄 향이 올라온다. 향조가 매우 다채롭고 볼륨감도 풍성한 편이지만 혹자에게는 오프노트일 수도 있는 몇몇 향이 존재하기도 한다.
맛: 시럽 같은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라즈베리 맛 투시팝스 막대사탕, 텐텐 츄정 캐러멜, 산딸기잼, 과육과 씨가 깨작깨작 씹히는 딸기 콤포트의 풍미가 나타난다. 상당한 오크터치가 느껴짐에도 탄닌에서 오는 떫은 느낌은 덜하고 무척 신선하면서 발랄한 산미가 입 안을 휘젓는다. 오래 머금으면 아몬드 분태를 묻힌 밀크초콜릿, 철봉을 핥는 듯한 쇠 맛, 카야잼, 바나나 푸딩, 혼다시의 미묘한 감칠맛,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알코올이 전혀 튀지 않고 균형감이 뛰어나며 정돈된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다. 헤이즐넛 스프레드, 밀크캐러멜, 돌체라떼, 마루가와 멜론 껌, 짧게 우린 랍상소총과 은은한 훈연향, 시나몬, 정향 따위가 두껍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베리류로 만든 잼의 산뜻한 산미와 풍부한 단맛이 짙게 깔리며, 이후 고소한 견과류 뉘앙스와 은은한 감칠맛이 길게 이어진다.
총평: 스피릿과 캐스크의 아름다운 조화.
점수: 4.5/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