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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

럼 리뷰#8) 엔제뉴 두 노르치 2015 싱글 캐스크 에디션 / Engenhos do Norte 2015 Single Cask Edition

by Y's Spirits Archive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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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laria Engenhos Do Norte

 

 마데이라의 북쪽 해안, 포르토 다 크루즈 마을에는 제당소가 있다. 이 섬은 15~16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설탕 생산지였고, 정확히는 이 상품이 오늘날보다 훨씬 더 가치 있었던 시기였다. 그 당시 유럽인들은 그것을 "화이트 골드"라 부르며 요리, 사탕 심지어 장식적이고 과시적인 요소로도 사용했다. 포르토 다 크루젠겐호는 마데이라에서 가동 중인 세 개의 증류기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엔제뉴 중 하나다. 

 

 1927년 당시 섬에 존재했던 50여개의 증류기가 3개로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그 당시의 기계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유일하게 증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그 당시의 다른 장비들 중에서 Jones Burton & Comp에 의해 만들어진 목재 화력 보일러를 강조한다.

 

 리버풀에서 공수한 보일러인 Lda는 장작을 이용해 연료를 공급했다. 마데이라의 랜드마크였던 옛 산티아고의 무기고에서 제조된 몇 개의 증기 펌프와, 벌꿀 제조에 사용된 몇 개의 구리 통, 럼 제조에 사용된 구리 서펜타인 코일(Copper Spentine Coil)을 사용하였다. 여전히 높이 7.5m의 바르벳(Barbet) 컬럼 스틸을 가지고 있으며, 마데이라 아그리꼴 럼을 생산한다. 

 

 석회 모르타르와 석조로 지어진 직사각형의 건물에 서쪽 정면에는 큰 문이 있으며, 북쪽 옆에는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높이 26m의 원통형 굴뚝이 있다. 공장 안에는 증기기관이 산업혁명의 엔진이었던 시대로 우리를 데려가는 모든 기계들이 존재한다.

 

 

 

 

 


 

 

 

 

 

 

Engenhos do Norte 2015 Single Cask Edition #311

 

주종: Agricola da Madeira (Madeira Rhum Agricole)

 

원료: Sugarcane Juice

 

증류기: Barbet Column Still

 

원액: Destilaria Engenhos do Norte / Ex-Madeira Cask / 6 Years

 

도수: 51.3% / Cask Strength

 

병입자: J. Faria & Filhos - Rum 970 Single Cask Edition / Rum Artesanal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 명도는 약간 높은 갈색이나, 채도가 낮아 누렇게 뜬 황금색 처럼 보인다. 레그는 처음에 안 떨어지려 하다가, 시간이 갈수록 빨리 떨어진다.

 

 

: 강한 부즈와 함께 한약재에서 맡아볼 수 있는 약초류나 감초의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너무 강해서 약 30분 간 공기 접촉을 시킨 뒤 다시 맡아본다. 한약재의 향은 많이 사그라들면서 부즈도 약간 진정된다. 부즈의 빈틈을 허브와 풀 종류의 화사한 향이 채운다. 후라보노 껌에서 나는 화사한 향이 지나간 뒤에 바로 주정 강화 와인의 무거운 달콤함이 따라온다. 약간의 건포도와 강한 흑설탕, 캐러멜의 향이 난다. 형용할 수 없는 열대과일의 진한 풍미가 전자를 받쳐준다. 향이 정말 시시각각 변화한다.

 

 

: 처음에는 감기약 같은 새콤달콤함이 났다가, 점차 주정 강화 와인의 달콤함으로 변한다. 중간중간 버터의 고소한 맛이 밸런스를 안정화시켜주고 라이 위스키에서 날 법한 풀 맛 또는 산미가 스타카토처럼 혀를 때리면서 색다른 인상을 준다. 바디감은 딱 50도 대의 도수에 적정한 무게를 가지고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43의 도수를 가진 싱글몰트 보다 목넘김이 부드럽다. 목으로 넘기자마자 바로 풀, 허브의 싱그러운 향이 비강으로 넘어오면서 사라진다. 혀에는 치즈를 먹고 난 뒤의 느글거림과 감초, 나무, 포도 껍질의 쓴 맛 그리고 포도의 단 맛이 남는다. 여운이 상당히 긴데, 거의 마지막에 가서는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난 뒤의 쓴 맛 정도가 남는다. 정말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상당한 시간을 들여 공기 접촉을 시킨다면, 더 좋은 술이 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그리꼴 럼과 주정 강화 와인 캐스크의 조화가 이렇게 인상 깊은 것이었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풍미의 향연이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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