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rsquare Distillery
Doorly's 14 Years
주종: Bajan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Double Retort Pot Still & Three-Column Still
원액: Foursquare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Ex-Madeira Cask / 14 Years (Tropical Aging)
도수: 48%
병입자: Foursquar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O
참조:
색: '갈색' 하면 떠오르는 색 그 자체다. 빛이 잘 투과 되어 명도가 낮지만, 채도는 높은 편이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지며, 진하다.
향: 뚜껑을 처음 땃는데도 기존 포스퀘어 ESC 제품과는 달리 부즈는 매우 약하면서, 열대 과일의 향이 정말 듬뿍 올라온다. 패션프루트와 망고를 기본으로 잘 익은 바나나와 반건조 무화과 그리고 약간의 복숭아 향이 풍부하게 코에 퍼진다. 이런 열대작물(복숭아는 아니지만)로 산뜻함을 챙기면서, 비교적 열대지역에서의 고숙성으로 분류하는 14년의 숙성은 바닐라와 캐러멜을 통해 무게감을 더해준다. 특유의 과일의 에스테르를 고무 향으로 느끼는 사람도 간혹 있을 것 같다.
맛: 14년의 숙성에서 오는 약간의 오크통 떫은 맛은 피할 수 없지만, 산미가 이를 약간 상쇄해준다. 기존 포스퀘어의 럼들(2009 ESC, SCN 10Y)이 가지는 특유의 크림 같은 질감과 고소한 맛은 같이 가되, 버번 캐스크에서 오는 바닐라의 풍미는 많이 약하다. 가당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잔당감은 전혀 없다. 자칫 물을 많이 타서 풍미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두얼리 14년이 가지는 48의 도수는 밸런스와 바디감을 모두 챙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목 넘김 및 여운: 럼의 경우 에스테르 때문에 목 넘김이 버거운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정말 알싸함 없이 편하게 넘어간다. 여운의 경우 확실히 입에 오래 머물고 있으면 오크통의 무겁고 깊은 떫은맛이 혀에 길게 남는다. 평소 먹는 것으로 비교하자면 드림카카오 99%와 유사하다. 카카오의 풍미가 지나가고 나면, 견과류가 아니라 유지방 제품을 먹고 난 뒤에 남는 고소함이 입 안 전체에 남는다. 이후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가 나타나다가 이내 휘발된다.
총평: 가격과 접근성 그리고 맛 자체도 너무나 훌륭하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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