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allan Distillery
맥캘란(Macallan), 뛰어난 품질의 셰리 오크와 중후한 스피릿의 결합
Macallan Distillery 18세기 후반, 보리 농부이자 학교 교사인 알렉산더 리드(Alexander Leid)가 스페이사이드 중심부의 크라이겔라키 마을에 위치한 약 6에이커의 부지를 씨필드(Seafiled) 백작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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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allan Oscuro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Macallan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46.5%
병입자: Macalla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he 1824 Collection - Travel Retail Edition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O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댄다. 전체적으로 서늘한 톤과 함께 인조가죽, 플라스틱, 팥소, 밤 조림, 축축한 점토, 흙내음, 고무, 아주 약간의 지방이 붙어 있어 누린내가 살짝 올라오는 돼지고기 장조림, 은은한 훈연향이 배어 나오는 베이컨잼, 곰팡내와 같은 투박한 향들과 마른 신문지를 연상케 하는 거칠거칠한 몰트 뉘앙스가 올라온다. 흑후추, 팔각, 말린 정향, 서양감초(Licorice) 따위의 향신료가 즐비하며 윤곽을 드러내지 않는 검붉은 베리류들의 새콤한 향이 무척 지배적이다. 성냥개비의 황(Sulfur) 내음이 부담스럽지는 않게 다가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장미꽃잎, 진하게 우린 히비스커스티, 짙은 카카오향이 느껴지는 패랭이꽃, 계피향이 도드라지는 수정과, 닥터 페퍼, 룩사르도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 반건조 무화과, 건푸룬, 초콜릿 시럽은 뿌린 바나나 푸딩, 올드 빈티지의 페이 도쥬 깔바도스를 떠올리게 하는 쿰쿰한 란시오(Rancio) 등이 나타난다. 특히 젖어서 썩은 낙엽, 마른 허브, 담뱃잎 뉘앙스, 화독내가 코 끝에서 진득하게 머물다 간다. 향조의 볼륨과 구성은 준수한데 반해 너무 거칠고 드라이하다.
맛: 질척질척하면서도 텁텁하며 두꺼운 바디감이다. 코코아 파우더를 덕지덕지 붙은 트러플 초콜릿에 초콜릿 시럽을 얹어서 알코올에 담가먹는 듯한 묘한 질감과 풍미다. 그럼에도 묽은 느낌이 존재한다. 당밀 럼에 오래 절여져 불어 터진 건포도, 마라스키노 체리 당조림, 빨간색보다는 검은색에 가까운 딸기잼, 라즈베리맛 투시팝스 막대사탕, 지점토 씹는 듯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오래 머금으면 특유의 풍미와 알코올이 분리된 인상을 받는다. 오크보다는 적포도 껍질을 오래 씹어낸 듯한 탄닌감이 두껍게 깔리고 곱게 간 흑후추, 말린 정향, 진저브레드, 씁쓸한 동양감초, 우엉, 마른 허브 럽드, 카카오닙스 풍미가 느껴지면서 입 안의 수분을 모두 앗아간다. 균형감이 매우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뻑뻑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보다는 화독내가 앞서 비강을 가득 메운다. 말린 정향, 팔각, 아니스, 흑후추, 진저 캔디 따위가 매우 자글거리며 축축한 흙내음과 인조가죽 그리고 담뱃잎이 내리깔린다. 건과일 향이 단전에서 올라오려 하다가도 힘을 잃고 사라지며 묘한 쿰쿰함만이 남는다. 혀에는 모카번스러운 단맛이 빠르게 사라지고 카카오닙스의 씁쓸함, 적포도 껍질의 탄닌감, 코코아 파우더의 텁텁한 느낌, 검붉은 베리류의 톤 다운된 산미, 말린 정향과 흑후추 따위가 내려앉는다. 그리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총평: 전형적인 맥캘란의 캐릭터가 도드라지나, 과숙된 캐스크들에 물을 탄 느낌이 지배적이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