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adder
Panama 20 Years Single Cask #PR2 Blackadder
주종: Panamanian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Undisclosed Distillery / Undisclosed Cask / 20 Years (Tropical Aging & Continental Aging)
도수: 51.4% / Cask Strength
병입자: Blackadder (BA) - Raw Cask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명도와 채도가 아주 높은 암갈색이다. 비슷한 색깔을 가진 위스키가 있다면, 우드포드 리저브 배치프루프 정도다. 잔 중간에 맺힌 레그는 거의 떨어지지 않지만 아래쪽의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뚜껑을 딴지 얼마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즈는 튀지 않는다. 처음에는 상당한 탄닌으로 인해 나무의 향이 매우 짙다가, 공기와의 접촉이 10분 정도 되었을 때 여러 복합적인 향들이 올라온다. 산미가 있는 원두를 약배전으로 로스팅할 때 날법한 기분 좋은 커피 향이 일품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 압도적인 초콜릿의 달콤한 향이 코를 통해 뇌까지 일직선으로 내달린다. 고무 냄새를 포함한 에스테르가 약간 있다고 생각되지만 다른 향들에 덮여 그 존재를 망각하게 된다.
공기와의 접촉이 약 20분이 지나가면 청포도의 상쾌한 향 약간과 홍찻잎을 진하게 우려낸 차에서 나는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고숙성 꼬냑에 비견될 정도의 기분 좋은 아로마는 아니지만 고숙성 럼이 가질 수 있는 그 묵직한 것에 매력이 흘러넘친다.
맛: 여태 경험해왔던 그 어떤 증류주들 보다 배 이상 무거운 바디감을 지녔다. 흑설탕을 캐러멜로 만들어 거기에 바닐라빈, 버터와 밀가루로 만든 루를 섞는다면 날법한 아주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난다. 입에서 머금으며 굴릴수록 중탕한 다크 초콜릿을 입 안에 아주 가득히 물고 있는 느낌이다. 자체적으로 쓴맛이 존재하지만 평소 씁쓸한 풍미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정도다. 중간중간 동물성 유지방의 고소함이 킥을 넣어준다. 밸런스는 최고라 할 정도로 튀는 맛이 전혀 없다.
목 넘김 및 여운: 블렌디드 위스키와 맞먹을 정도로 목에서 느끼는 저항감이 없다. 정말 부드럽게 넘어간다. 여운의 경우 목에서 코까지 너무나도 진한 다크 초콜릿의 풍미가 일직선으로 내달린다. 마찬가지로 혀에도 다크 초콜릿의 씁쓸한 맛이 정말 길게 남는다. 한약 같은 불쾌한 쓴맛이 전혀 아니며 마무리를 아주 깔끔하고 기분 좋게 가져오는 쓴맛이다.
총평: 여태 마셔본 론 계열 럼중 가장 드라이하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