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ailles Estate - Diamond Distillery
Versailles 2002 Rum Nation Small Batch Rare Rums #804864-65 N.202
주종: Guyanese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Versailles Single Wooden Pot Still
원액: Diamond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16 Years (Tropical Aging) & Ex-Whisky Cask 40 Months (Continental Aging) / 18 Years
도수: 58% / Cask Strength
병입자: Rum Nation - Small Batch Rare Rums (SBRR) / Rum and Whisky & Shinanoya Excusiv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명도와 채도 모두 낮은 편이며 밝은 노란색을 띤다. 레그는 상당히 진해서 천천히 내려온다.
향: 처음에는 물파스의 매우 청량하고 시원한 향이 느슨해져 있던 코를 화들짝 놀래킨다. 시원한 향에 부즈가 묻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알코올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공기와의 접촉이 10분이 넘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허브와 향료가 느껴진다. 라이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풀내음과 재스민의 기분 좋은 아로마가 코를 강하게 지배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20분이 넘어가면 풀과 허브의 느낌이 사그라들고, 착 가라앉은 백합과 상쾌하고 달콤한 백단의 향이 일품이다. 아그리꼴 럼과 당밀 럼 사이 어딘가 있는 듯한 느낌이다. 펑키함도 약간 느껴지지만, 자메이카 럼의 불쾌할 수 있는 에스테르는 전혀 아니다. 공기와의 접촉이 30분이 지나도 여전히 새하얀 꽃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한다.
맛: 맛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이 럼은 당밀 럼이 맞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정말 강한 달콤함이 입 전체를 강타한다. 하지만 백후추의 알싸함이 강한 달콤함에 제동을 건다. 맛 또한 전체적으로 새하얀 꽃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늘과 같이 청량하고 상쾌하며, 솜사탕 같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그렇다고 해서 바디감이 가볍지는 않다. 베르사유 스틸 원액 특유의 무거움과 18년이라는 긴 숙성 기간은 모자람 없는 풍미와 좋은 밸런스를 동시에 선사한다. 정말 맛있으면서도 재밌다.
목 넘김 및 여운: 목에서의 저항감은 약간 있는 편이다. 삼킨 후, 목에서 코까지 그렇게 강한 풍미가 올라오지는 않는다. 대신에 길고 은은한 달콤함이 비강에 편안하게 머물러 있다. 혀에는 참나물을 먹고 나서 느껴지는 약간의 씁쓸함이 남지만 강한 편은 아니다. 쓴맛이 휘발된 뒤에는 하얀 꽃을 머금은 바닐라의 단맛이 상당히 기분 좋게 느껴진다.
총평: 새로운 것에 대해서 계속 도전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평소 증류주에서 느껴보지 못한 독특하고 다양한 향미를 지녔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