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ie Chamarel
Chamarel 2014 Highveld Aging Oloroso Single Cask #B303
주종: Mauritian Sugarcane Juice Rum
원료: Sugarcane Juice
증류기: (Copper) Pot Still / Double Distillation
원액: Distillerie Chamarel / Ex-Oloroso Sherry Butt / 6 Years (Tropical Aging) & Less than 1 Years (South African Transvaal Highveld Aging)
도수: 55%
병입자: Distillerie Chamarel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X
참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하이펠트(Highveld) 지역은 고도가 약 1500m 이상의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레소토 산맥과 칼라하리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곳에 배럴을 가져가 1년 미만으로 숙성을 마무리한 뒤 병입 시설에서 제품을 출하했다.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
색: 명도와 채도 모두 높은 암갈색으로 정말 어둡다. 레그는 정말 느리게 떨어진다.
향: 딴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부즈는 약하며, 푹 익다 못해 당도가 절정에 달한 체리의 향이 진하게 코를 감싼다. (물론 럼 특유의 니스향은 약간 존재한다.) 그 뒤로 에스프레소를 3샷이나 넣은 라떼에 초코 시럽을 다섯 펌핑 한 카페모카의 향이 진득하게 올라온다. 맛을 아직 보지 않았는데도 향에서부터 느끼한 풍미가 가득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10분이 넘어가면, 같은 모리셔스 섬에 위치한 뉴 그로브 럼과 유사한 당밀의 느낌이 직관적으로 느껴진다. 열대 기후의 퍼스트 필 올로로소 캐스크에서 6년 동안 있던 만큼 올로로소 셰리 와인의 꾸덕하고 달콤한 건포도의 향이 풍부하다.
맛: 적포도, 블루베리, 체리 등 붉은 베리류의 향연이다. 풍부한 달콤함 속에 실크 같은 질감과 약간의 탄닌이 매우 조화롭게 서로를 탐한다. 55도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시럽을 잔뜩 넣은 초코우유를 입에 한 움큼 물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당밀의 단맛만이 나는 것이 아닌,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산미가 중간중간 느껴진다. 바디감은 너무나 훌륭하며, 밸런스도 꽤나 좋다. 입에서 느껴지는 잔당감은 전혀 없다.
목 넘김 및 여운: 우유를 마시듯 저항감 없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보통 맛에서의 달콤함에 질릴 수 있겠지만, 혀에 남는 여운은 전혀 그렇지 않다. 평소 올로로소 셰리 위스키를 마시고 나면 느껴지는 보통의 드라이함이 이 녀석에게서도 느껴진다. 마무리는 적절한 탄닌 덕분에 느끼하지 않아 다음 한 모금을 기약할 수 있게 해준다. 끝에 남는, 길게 지속되는 이 풍미들이 너무나도 좋다.
총평: 강한 탄닌감과 그에 걸맞는 깊이감.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