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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636) 탈리스커 20년 CS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02 / Talisker 20y CS Diageo Special Release 2002

by Y's Spirits Archive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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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sker Distillery

 

 

탈리스커(Talisker),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쳐 디아지오의 품속으로

Talisker Distillery  19세기 초 지주가 소작농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축출한 뒤 토지에 경계를 확정하여 소유권을 확보하는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났다. 지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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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sker 1981 20 Years Cask Strength Diageo Special Release 2002

 

주종: Highland (Sky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Talisker Distillery / Ex-Sherry Cask / 20 Years

 

도수: 62% / Cask Strength

 

병입자: Talisker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Diageo Special Release 2002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O

 

참조: 일명 금탈리/골드캡이라 불리는 제품이다.

 

 

색: 진한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며 매니큐어, 락카, 유성 페인트의 느낌이 있다. 흑후추, 정향, 팔각과 같은 향신료 뉘앙스와 성냥개비를 떠올리게 하는 황내음이 상당히 두텁다. 흙내음이라기보다는 차분하게 가라앉은 먼지와 오래된 목조 구조물에서 오는 곰팡내에 가깝고, 바닷바람에 산화되어 붉은빛을 띠는 철 냄새와 오래된 가죽 그리고 시어링 된 고기/브리스킷 따위에서 느껴지는 육향이 나타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티백으로 가볍게 우려낸 랍상소총과 장작불에서 오는 훈연향, 태운 흑설탕, 건푸룬, 말린 대추야자, 반건조 무화과, 라즈베리 필링, 초콜릿 커스타드 크림, 헤이즐넛 방향제, 구운 아몬드 따위가 더욱 풍성하게 올라온다. 갈수록 붉은 톤에 드라이한 향조가 지속되면서 묵은 고춧가루, 파프리카 파우더, 말린 월계수잎, 담뱃잎 등으로 코 끝이 살짝 아려온다. 알코올의 영향이 강렬하나 그만큼 볼륨감이 풍만하고 복잡성도 뛰어나다.

 

 

맛: 기름진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묵은 고춧가루나 씨와 함께 으깬 홍고추를 머금은듯 매콤함이 혀를 얼얼하게 하면서 살짝 마비시킨다. 이후 입 안에서 약간의 가수가 이루어지면서 빠르게 풀리며, 건푸룬과 라즈베리 필링을 연상케 하는 검붉은 톤의 잔잔하면서도 새콤한 산미가 내려앉는다.

 

 오래 머금으면 부샤드 솔티드 초콜릿, 생초콜릿, 미티함(Meaty)과 은은한 동물성 감칠맛, 텐텐츄정 캐러멜, 검붉은 딸기잼, 빨간 요오드 용액, 미묘한 쇠맛, 커피맛 버터스카치 캔디의 달콤한 풍미가 한 데 뒤섞이며 뛰어난 균형감을 자아낸다. 오크터치에서 오는 탄닌 떫은 느낌이나 탄 듯한 쓴맛이 있긴 하나, 두세 발자국 뒤로 물러나 있어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높은 알코올 도수에도 불구하고 튀는느낌이 없어 음용성도 무척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파프리카 파우더, 흑후추, 정향 따위가 한껏 터진 뒤에 바닷바람의 짠내와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 그리고 빨간 요오드 용액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아몬드 분태가 덕지덕지 발린 생초콜릿, 반건조 무화과, 가죽, 담뱃잎, 갱지, 패랭이꽃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라즈베리 필링의 단맛과 산미, 카카오닙스의 쌉쌀함, 고기의 감칠맛 약간, 흑후추의 알싸함이 오랜 시간 동안 잔존한다.

 

 

총평: 올드, 셰리, 피트의 삼박자.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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