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33) 탈리스커 9년 싱글 캐스크 #2024/008 핸드필 / Talisker 9y Single Cask Hand-Filled

Talisker Distillery

 

탈리스커(Talisker), 다사다난한 역사를 거쳐 디아지오의 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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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sker 9 Years Single Cask #2024/008 Hand-Filled

 

주종: Highland (Sky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Talisker Distillery / Rejuvenated Ex-Red Wine Cask / 9 Years

 

도수: 54.4% / Cask Strength

 

병입자: Talisker Distillery / Hand-Filled Distillery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댄다. 바닷바람의 짠내음, 스모크치즈와 잔잔한 모닥불을 떠올리게 하는 훈연향, 흙이 이따금씩 붙어 있는 쿰쿰한 버섯내음, 말린 정향과 사프란 그리고 잡다한 마른 허브들, 마라스키노 체리, 라즈베리 필링, 텐텐츄정 캐러멜, 구리 냄새가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차분하게 가라앉고 밀크초콜릿의 달콤한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오는데, 이전의 붉은 베리류에서 오는 새콤함과 결합되어 미니쉘 같은 필링이 들어간 초콜릿이 연상된다. 코 끝에 페튜니아 또는 사피니아 같은 꽃향이 은은하게 맴돈다. 준수한 복잡성과 볼륨감이다.

 

 

맛: 살짝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건크랜베리, 건푸룬, 마라스키노 체리와 같은 붉은 톤의 산미가 짙게 내려앉는다. 이후 밀크초콜릿의 단맛과 약간의 짠내음이 더해지면서 부샤드 씨솔트 초콜릿이 연상된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터치에서 기인하는 약간의 탄닌 떫은 느낌과 묵은 고춧가루의 맵싸함이 나타나고, 미세하게 자글거리는 탄산감과 더불어 건더기가 꽤 상당한 자몽에이드의 쌉싸름함이 느껴진다. 버섯 육수의 감칠맛도 풍부한 편이다. 음용성은 살짝 떨어지지만 균형감이 준수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조금 더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열기가 느껴지는 참숯향과 스모크치즈 그리고 붉은 베리류의 새콤함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약간의 짠내, 말린 정향, 비트, 히비스커스티, 담뱃잎이 가늘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말린 붉은 베리류에 소금을 살짝 치고 밀크초콜릿으로 코팅한 듯한 풍미가 느껴진다. 감칠맛이 무척 오랫동안 남는다.

 

 

총평: 소금 한 꼬집 친 미니쉘 초콜릿과 자몽에이드 한 잔.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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