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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Jamaica

자메이카 럼 리뷰#14) 클라렌든 MMW 37년 싱글 캐스크 톰슨 브로스 & 디 올드 얼라이언스 / Clarendon MMW 37y Single Cask Thompson Bros. & The Auld Alliance

by Y's Spirits Archive 202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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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endon Disti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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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endon MMW 1984 37 Years Single Cask Thompson Bros. & The Auld Alliance

 

주종: Jamaican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Double Retort Pot Still

 

원액: Clarendon Distillery / Oak Cask / 37 Years (Tropical Aging 34 Years & Continental Aging 3 Years)

 

도수: 62% / Cask Strength

 

병입자: Phil & Simon Thompson × The Auld Alliance Joint Bottling / Artwork by Emmanuel Dron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에 가까운 짙은 색조를 띠며, 잔의 중단부에 형성된 레그가 매우 느린 속도로 흘러내린다.

 

 

향: 잔을 코에 가까이 대기만 해도 강렬한 향이 즉각적으로 비강을 파고들며 빠르게 자리를 잡는다. 깊게 숨을 들이쉬면 알코올의 자극이 서서히 감지되고, 용매와 네일 리무버, 광택제를 연상시키는 향이 점층적으로 피어난다. 오랜 열대 숙성을 거친 자메이카 럼 특유의 홍초 같은 뉘앙스는 튀지 않고 차분하게 눌려 있으며, 라즈베리 필링을 생초콜릿으로 감싼 듯한 이미지가 직관적으로 떠오른다. 묵직한 오크 터치 역시 분명하지만 과도하거나 과숙되었다는 인상은 주지 않는다.

 

 플랜더스 레드 에일을 연상시키는 새콤함을 중심으로 초생강, 홀토마토, 딸기잼, 크랜베리, 블랙체리, 히비스커스, 장미, 붉은 란타나 등 어둡고 농밀한 붉은 계열의 향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통후추, 말린 정향, 육두구, 팔각, 큐민, 훈연 파프리카 파우더, 계핏가루 등 향신료의 레이어가 두텁게 더해지며, 간헐적으로 발포 가스나 에폭시를 떠올리게 하는 묘한 펑키함이 스친다.

 

 공기와의 접촉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렌지 제스트를 더한 초콜릿 쿠키나 감귤 초콜릿의 뉘앙스가 드러나고, 뒤이어 짙은 흙내음과 눅눅한 버섯 향, 올드 꼬냑을 연상시키는 란시오(Rancio)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박하잎, 말린 담뱃잎, 회향, 건조한 타임과 로즈마리, 솔잎, 은은한 주니퍼베리의 기운이 길게 이어진다. 전체적으로 다층적이면서도 볼륨감이 뛰어난 향 구성이다.

 

 

맛: 약간의 유분감을 머금은 실키한 질감에 바디는 약함과 중간 사이를 오간다. 초반에는 오랫동안 우려낸 히비스커스나 로즈 페탈 티를 머금은 듯한 촘촘한 탄닌이 구강을 감싸며, 발사믹과 붉은 베리류의 산미가 힘차게 치고 올라온다. 이어서 비타민 워터, 닥터페퍼, 카카오 닙스, 구운 버섯에서 오는 응축된 감칠맛, 비정제 설탕의 단맛, 흑후추와 홍고추의 알싸함이 차례로 나타난다.

 

 입 안에 오래 머금으면 쿰쿰하면서도 산뜻한 람빅을 연상시키는 느낌과 함께 쌉싸름한 자몽 과육, 랍상소총의 훈연향, 대저토마토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염도, 서양감초의 은근한 단맛이 뒤따른다. 소량의 마른 허브 럽드를 씹은 듯 톡 쏘면서도 화한 인상이 배회한다. 향에 비해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높은 도수에 비해 마시기 편안한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목 넘김은 다소 자극적이며, 은은한 화독과 함께 블랙커런트와 블랙체리, 체리 가나슈, 말린 정향과 육두구, 초생강, 발사믹 혹은 홍초를 닮은 새콤함이 터져 나온다. 자극이 가라앉은 뒤에는 랍상소총의 스모키함, 다크 초콜릿, 흑연, 크레파스, 코코아 파우더, 곱게 간 흑후추의 분말감이 잔잔하게 퍼진다. 피니쉬는 길게 늘어지기보다는 비교적 단정하다.

 

 혀 위에는 흑후추와 코코아 파우더, 강냉이 과자의 검은 심지에서 느껴지는 탄맛 약간, 팥앙금의 고소한 단맛, 씨솔트 초콜릿의 단짠 밸런스, 꽃을 우린 차에서 오는 두터운 탄닌이 남는다. 그럼에도 쓴맛이나 떫은 인상은 과하지 않으며, 특유의 상큼한 산미가 끝까지 입 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전반적으로 매우 기분 좋은 마무리다.

 

 

총평: 여러 유형의 스피릿에 발을 조금씩 담고 있는 인상을 주는, 독특한 개성의 클라렌든.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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