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gavulin Distillery
라가불린(Lagavulin), 두꺼운 질감과 기름진 풍미의 아일라 위스키
Lagavulin Distillery 게일어로 “Lag a’Mhuilinn” 또는 “방앗간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를 가진 라가불린(Lagavulin)은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 남부 킬달튼(Kildalton) 해안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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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라 재즈 페스티벌(Islay Jazz Festival)은 매년 9월 중순 ~ 하순 약 3일간 진행되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독특한 장소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위스키 애호가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이다. 아일라 섬 전역의 마을 회관, 호텔, 교회 그리고 증류소에서도 무대가 설치되어 공연이 열린다.
라가불린, 보모어, 브룩라디 등의 유명 증류소의 창고(Warehouse)나 맥아 건조실(Kiln)이 공연장으로 변모하고, 재즈 연주를 들으면서 해당 증류소가 아일라 재즈 페스티벌 한정으로 내놓은 위스키를 함께 즐긴다. 대형 콘서트보다는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하는 친밀한 분위기의 공연이 많고, 섬 주민들과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이 어우러져 낮에는 위스키 투어를 하며, 밤에는 재즈 공연과 함께 지역 해산물을 즐기는 여우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Lagavulin 1995 18 Years Islay Jazz Festival 2013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gavulin Distillery / Ex-Sherry Butt / 18 Years
도수: 51.9% / Cask Strength
병입자: Lagavulin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Bottled for Islay Jazz Festival 2013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주황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상당히 치댄다. 일부 질 좋은 셰리 캐스크에서 보이는 산화된 철 또는 철분의 뉘앙스, 미세한 비릿함이 느껴지는 가금류의 선분홍빛 생살, 붉은 베리류의 새콤함, 텐텐츄정 캐러멜, 체리나무칩 훈연향, 붉은 란타나, 은은하게 불어오는 해풍의 짠내음과 조미한 비스킷의 냄새, 뽀빠이과자, 노골적인 후추의 알싸함, 홍옥, 구운 파인애플 위로 가볍게 뿌려낸 고춧가루, 비 온 뒤의 축축한 흙바닥, 늪지대, 혹은 이끼가 잔뜩 낀 바위에서 나는 쿰쿰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대지의 향(Earthy)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흰색 바탕에 선분홍빛 과즙이 풍부하게 배어 나오는 백도복숭아 정도로 느껴지고, 전반적으로 붉은 기운이 줄어들면서 피트가 피어오른다. 베이컨칩 또는 참숯을 가득 넣은 바베큐 훈연향, 오렌지필 캔디, 볶은 견과류, 빛바랜 페이퍼백 도서 또는 마른 신문지, 오래된 가죽, 말린 담뱃잎, 토피 또는 황설탕의 단내가 느껴진다. 복잡성이 뛰어나면서도 풍만한 볼륨감이다.
맛: 입 안이 미끌거릴 정도의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덜 매운 고춧가루나 페페론치노 따위를 머금은 듯한 맵싸하면서도 얼얼함이 한바탕 지나고, 미티한 감칠맛 또는 오리 육수와 같이 가금류에서 오는 달큰한 감칠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노골적인 짠맛이라기보다는, 혀를 가볍게 자극하는 미네랄리티가 있다.
오래 머금으면 알코올감이 더 강하게 몰려오고, 알싸한 흑후추와 오렌지 마멀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산미가 배어 나온다. 입 안에서 장미수가 은은하게 퍼지면서도 볶은 견과류의 고소함이 내리깔린다. 망고 스프레드, 딸기 콩포트, 라즈베리 필링 따위가 느껴지기도 한다. 음용성이 아쉽기는 하나, 균형이 잡혀있으면서 응축감이 대단히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꽤나 강렬한 목 넘김이다. 자몽 또는 오렌지 제스트의 시트러스가 터지고, 노골적인 후추와 말린 정향의 화함 그리고 해풍의 짠내음이 이어진다. 자두, 홍옥, 붉은 란타나, 체리나무칩 훈연향 또는 장작불에서 오는 목가적인 느낌도 있다.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여운이 무척 오랫동안 이어진다.
혀에는 당연하게 올라오는 후추, 황설탕의 단맛, 사워도우 기반의 호밀빵의 풍미가 느껴진다. 미티한 감칠맛은 있긴 하나, 베리류의 새콤한 산미와 상당한 짠맛에 가려지는 경향이 있다. 라즈베리 시럽 또는 달짝지근한 마라스키노 체리의 뉘앙스도 잡힌다.
총평: 피트와 연기 속에 붉은 과실을 가득 채워 넣은 듯, 음용성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볼륨감.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