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hroaig Distillery
라프로익(Laphroaig), 숨길 수 없는 아일라의 독보적인 피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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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던트 드링크(Decadent Drinks) & 위스키 스펀지(Whisky Spo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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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일주 시리즈가 즐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여정인 이번에도 우리는 여전히 아일라(Islay) 섬에 머물러 있죠. 북쪽의 부나하벤(Bunnahabhain)에서 시작해 남쪽 해안의 라프로익(Laphroaig)에 이르기까지, 섬의 해안선을 따라 호사로운 탐방을 즐겨왔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에서 어떤 형태로든 라프로익 보틀이 빠진다는 건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죠. 다행히 이번에 소개할 위스키는 라프로익 증류소의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상징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by Decadent Drinks


Old Islay (Laphroaig) 2015 10 Years Single Cask Decadent Drinks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First-Fill Barrel / 10 Years
도수: 52%
병입자: Decadent Drinks (DeDr) - Islay Hopping Seri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아이보리에 가까운 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향: 저숙성임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치댄다는 느낌이 없으며, 피트와 페놀릭 그리고 라프로익 특유의 약품 냄새가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무척 조화롭다. 해초에서 오는 아이오딘과 특유의 짠 내음은 코를 간지럽혀주는 수준으로 살갑게 다가오고, 부드러운 바닐라의 터치와 쌀소주에서 올라오는 특유의 구수한 누룽지 향이 피어오른다. 요거트를 연상케 하는 산취도 상당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돌가루, 슈가 파우더, 쌀가루, 송홧가루 등의 파우더리한 느낌과 말린 코코넛 칩의 크리미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 위로 아니스, 정향, 붕대의 향이 살포시 얹어지기도 한다. 현행 라프로익과는 조금 다른 기조의 향조 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전체적인 볼륨감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처음에는 오일을 머금은 듯 미끄덩하다가도, 이내 레몬 커스터드의 새콤하면서도 눅진한 단맛이 두껍게 내려앉는다. 이후 노골적인 해초의 풍미, 상당한 미네랄리티, 바닷소금에서 오는 짭조름함, 그리고 별사탕이나 설탕 시럽의 단맛이 이어진다. 위스키를 입안에 오래 머금으면 백후추가 매우 자글거리면서 입안을 알싸하게 만들고, 조개 혹은 조개 육수에서 오는 감칠맛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고도수 대비 알코올이 친다는 느낌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균형이 무척 잘 잡혀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비해 목에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해풍의 짠내와 약간의 금속성 뉘앙스, 백후추, 슈가 파우더를 뿌린 듯한 파우더리함, 아이오딘, 그리고 약품 냄새가 비강을 가득 메웠다가 사라진다. 그 뒤로 볶은 곡물의 구수함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바나나 푸딩 케이크와 카스테라 가루 같은 단맛이 기저에 깔리고, 점차 혀를 자극하는 짠맛과 상당한 감칠맛, 그리고 레몬 시럽 같은 눅진한 산미가 남는다. 무언가 오랫동안 미세하게 자글거리는데, 마치 샤블리(Chablis) 와인을 넘긴 뒤 느껴지는 특유의 미네랄리티처럼 매력적인 여운으로 다가온다.
총평: 피트의 붕대를 풀자 드러나는 크리미와 미네랄리티.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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