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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

럼 리뷰#27) 이에 럼 산타 마리아 보야쥐 배치 #1 / Ie Rum Santa Maria Voyage Batch #1

by Y's Spirits Archive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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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江島 (Ie-Jima Distillery)

 

 오키나와 본섬 북부 항구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에지마는 지름 9km 정도밖에 없는 작은 섬으로, 예로부터 물 부족으로 인한 고난이 끊이지 않았다. 당연히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조주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므로, 이 섬에서 낳은 것으로부터 만드는 토속주 만들기는 섬민에게 있어서 오랜 꿈이었다.

 

 2008년 사탕수수로부터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시설이 폐쇄되는 것을 보며, 이 철거지의 이용방법의 검토가 시작되었다. 2011년 이에지마의 사탕수수만을 사용하는 "Ie Rum Santa Maria" 증류소가 설립되고 럼을 만들기 시작했다.

 

 갓 수확한 사탕수수는 압착하여 시럽으로 만든다. 1톤의 사탕수수를 하나하나 압착하고 즙을 짜내는 데 5시간이 넘게 걸린다. 이에 럼은 이에지마산 사탕수수만을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사탕수수 주스 럼을 만든다. 그런 다음 증류된 럼의 절반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나머지 절반은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숙성에 사용되는 오크통은 닛카 위스키에 사용했던 "Ex-Whisky" 캐스크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3개월간 숙성한 후 출하된다.

 

 

 

 


 

 

 

 

 

 

Ie Rum Santa Maria Voyage Batch #1

 

주종: Japanese Sugarcane Syrup Rum

 

원료: Sugarcane Syrup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Ie Rum Santa Maria Distillery / Ex-Red Wine Cask / 4 Years 7 Months

 

도수: 43.5%

 

병입자: Ie Rum Santa Maria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Voyage Serie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적갈색을 띤다. 레그는 빨리 떨어지는 편이다.

 

 

: 아세톤이 거의 없이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오렌지와 금귤 과육에서 오는 달콤하면서도 시트러스한 향미가 올라온다. 그 뒤로 레드 와인에서 오는 적포도와 블루베리 같은 붉은 베리류의 향이 시트러스를 가볍게 치고 올라온다. 중간에 젖산 발효취가 올라와 블루베리 노트와 섞여 마치 블루베리 요거트 케이크가 단번에 이미지로 각인될 정도로 그 개성이 무척 강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10분이 넘어가면 검붉은 베리류는 일선으로 물러나고, 붉은 베리의 화사함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딸기, 라즈베리, 크랜베리를 필두로 설탕에 졸이지 않은 생체리의 과실 향이 풍부해진다. 전체적으로 향에서는  럼이라는 범주로 보았을 때, 전통적인 당밀 럼보다는 아그리꼴 럼에 가깝다.

 

 

: 설탕을 넣지 않고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블렌더로 갈아서 마시는 듯한 풍미의 향연이다. 단맛이 매우 옅고, 전체적으로 드라이하다. 오크의 터치가 매우 적절하게 묻어 나와 사워크림에서 오는 튀는 산미를 잡아준다. 아그리꼴 럼 특유의 신선한 과채의 느낌도 살아있다. 카카오 닙스의 씁쓸함이 약간 느껴진다. 향신료의 자극이 느껴지긴 하나 많이 미약하다.

 

 

목 넘김 및 여운: 정말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붉은 베리류의 시트러스와 페퍼민트 그리고 유칼립투스의 화사함이 강하게 터진다. 혀로는 약간의 바닐라와 탄닌이 이어지며 10초 뒤면 사라진다.

 

 

총평: 아그리꼴 럼과 레드 와인 캐스크의 만남. 붉은 과실의 풍부한 향이 인상적이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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