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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203) 로크 로몬드 2008 싱글 캐스크 / Loch Lomond 2008 Single Cask

by Y's Spirits Archive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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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h Lomond 2008 Single Cask #20/267-10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och Lomond Distillery / First-Fill Pineau des Charente Hogshead / 12 Years

 

도수: 55.6% / Cask Strength

 

병입자: Loch Lomond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Brand Ambassador's Choic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낮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노란색을 띤다.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한 편이다. 에멘탈 또는 체다치즈 따위의 유제품 향과 바닐라 크림의 뭉근한 달콤함이 올라온다. 마카다미아가 박힌 화이트 초코쿠키도 연상된다. 증류액에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지만, 퍼스트 필 캐스크를 썼음에도 몰트의 개성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며, 끝에 휘발성 에스테르가 코를 괴롭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알코올이 약간 줄어드는 것을 빼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맛: 파인애플의 산미와 바닐라의 달콤함이 쓱 훑고 가면, 주정강화와인들에서 느낄 수 있는 꿉꿉함이 내려 앉는다. 잘 익은 바나나와 멜론 그리고 망고 따위의 과일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백후추와 산초 같은 향신료의 알싸함이 혀를 강하게 자극한다. 데치지 않은 나물을 씹어먹는 듯한 씁쓸함과 탄닌의 떫은맛이 지속되며, 불필요한 에스테르가 계속해서 생긴다. 바디감은 나쁘지 않으나, 밸런스가 무너졌다.

 

 

목 넘김 및 여운: 내려가는데 자극이 강하다. 코로는 파인애플의 시트러스와 바닐라의 단향이 맴돈다. 기분 나쁜 알코올이 비강에 잔존한다. 혀에는 몰트의 고소함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가루약에서 느낄 수 있는 씁쓸함이 길고 불쾌하게 이어진다. 

 

 

총평: 이것은 캐스크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범인이 누군지 다 알고 있다.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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