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eisle Distillery
로즈아일(Roseisle)은 2009년 디아지오(Diageo)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설립한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다. 설립 당시 리먼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불황에 늪에 빠져 위스키 수요가 하락세였다. 하지만 인도 & 태평양 지역에서는 약간의 매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래를 다소 낙관적으로 내다본 디아지오는 증류소 설립을 강행했다.
약 4,0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스페이 사이드 엘긴(Elgin) 근처의 부지에 증류소 건물을 설립하고, 연간 약 1,000만 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했다. 최신 컴퓨터 장비를 갖춘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이 증류소는 단 10명의 사람으로 운영된다. 특히 최근 이슈에 발맞춰 탄소 배출량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큰폭으로 최소화하는 지속 가능한 증류소로 처음부터 설계되었다.
로즈아일 증류소는 디아지오 산하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에 중점적으로 사용되는 스페이사이드 몰트 중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로즈아일 증류소는 디아지오 산하의 버그헤드 몰팅스(Burghead Maltings)와 파이프로 연결하여 보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그 지속 가능성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으며, 함께 지어진 바이오매스 플랜트(Biomass Plant)는 증류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사용하여 증류소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한다. 열을 식히는데 사용된 뜨거워진 냉각수는 가마(Kiln)를 데우는 데 이용된다. 때문에 증류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일반 증류소의 15% 수준이다.
버그헤드 몰팅스로부터 받아 발아시킨 논피트 몰트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워시백(Wash Back)에 효모와 혼합되어 다양한 스타일에 따라 50 ~ 90시간 동안 발효된다. 물은 보어홀(Borehole)이라는 수원에서 공급받는다.
당화된 맥아즙(Wort)은 라우터(Lauter) 방식의 매쉬 튠(Mash Tun) 2개에 투입되어 물과 혼합된다. 여기서 생긴 액체(Wash)는 배수되고, 고형물은 바이오매스 플랜트로 옮겨진다.
로즈아일은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스타일의 스피릿을 생산하도록 설계되었다. 마스터 블렌더의 요구 사항에 따라 가볍고 과일향이 나는 스피릿과 무겁고 기름진 뉘앙스의 스피릿을 만들 수 있다. 증류기를 가열하는 데 주로 증기(Steam)를 사용한다.
증류소에는 16,000리터 용량의 워시 스틸(Wash Still) 7개와 10,000리터 용량의 스피릿 스틸(Spirit) 7개가 있다. 총 7쌍의 증류기 중 6쌍은 스테인리스/구리 원통 다관식 응축기(Shell-and-Tube Condenser)를 앞뒤로 전환할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바디의 스피릿을 필요로 할 경우, 90시간 이상의 발효와 휴지기를 거쳐 찬천히 증류한 다음 구리 콘덴서에서 응축한다. 무거운 바디의 스피릿을 필요로 할 경우, 최소 50시간까지 줄인 다음 스테인리스 스틸 콘덴서에서 응축된다.
본류만을 취한 증류액은 약 70% ABV로 컷팅된다. 통입을 위해 물을 희석하여 약 63.5%로 맞춘 다음, Cambus Cooperage에서 재조립 혹은 재생한 Ex-버번 배럴에 통입한다. 스피릿으로 가득찬 배럴들은 스코틀랜드 각지의 디아지오가 소유한 셀러로 보내져 숙성된다.
Roseisle 12 Years Cask Strength는 2023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로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Refern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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