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파클라스(Glenfarlas), 역사와 전통의 가족 운영 위스키 증류소

Glenfarclas Distillery

 

 푸른 잔디의 계곡 또는 증류소를 둘러싼 목초지의 비옥함을 뜻하는 글렌파클라스(Glenfarclas) 증류소는 1791년 이전에 처음 운영을 시작했다는 증거가 있으나, 1836년 로버트 헤이(Robert Hay)가 위스키 증류 면허를 취득했을 때를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1865년 로버트 헤이가 사망한 뒤 그의 이웃이었던 존 그란트(John Grant)가 글렌파클라스 증류소와 리셰릭 농장(Recherlich Farm)을 512 파운드에 구입했다. 그곳은 글렌리벳(Glenlivet)에 위치한 기존 농장과 인근 엘긴(Elgin)의 가축 시장 사이의 이상적인 중간지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존 그란트에게는 농사가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그는 먼 사촌인 존 스미스(John Smith)에게 잠시 증류소 운영을 위탁했다.

 

 1830년 존 그란트는 아들 조지 그란트(George Grant)를 낳는다. 1870년 존 스미스(John Smith)가 크래건모어(Cragganmore) 증류소 설립을 위해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를 떠나자 존 그란트는 아들과 함께 증류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1889년 조지 그란트가 증류소와 농장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의 아내인 엘시(Elsie)가 증류 면허를 갱신하고 수년간 아들 존과 조지에게 증류소의 적극적인 관리를 맡겼다. 형제는 "Pattisons Ltd."와 함께 "Glenfarclas-Glenlivet"을 설립하고 지분의 50%를 나누었다. 하지만 이후 "Pattisons Ltd."가 부적절한 거래 관행으로 인해 파산하면서 현제는 곤경에 처했고, 재정적 안정을 위해 약 15년간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낙담하지 않고 "J & G Grant"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격동의 시기를 헤쳐나갔다.

 

 1913년 존이 건강 악화로 인해 은퇴하면서 조지가 회사의 단독 소유주가 되었다. 1921년 조지는 제시 스튜어트 스콧과 결혼하여 조지 스콧 그란트(George Scott Grant)와 존 피터 그란트(John Peter Grant) 두 아들을 슬하에 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두 형제는 증류소를 물려받고 개인 유한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1880년대 영국의 주정법이 폐지되고 전시 보리 배급이 완화되면서 1950년대에 위스키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으며 생산된 원액 96%가 블렌더에 팔렸다. 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위스키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했고 글렌파클라스는 가장 중요한 고객인 블렌더와의 계약을 상실했다.

 

 조지 스콧 그란트는 블렌더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증류소 자체 병입을 위해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선견지명 덕분에 글렌파클라스는 더 패밀리 캐스크 컬렉션(The Family Casks Collection)이라는 레이블 아래 매우 다양한 빈티지와 풍부한 숙성 원액을 보유하게 된다.

 

 1970년대 내내 증류소는 번창했고 이듬해 조지 스콧 그란트의 아들인 존 LS 그란트(John LS Grant)가 사업에 합류했으며 새로운 블렌딩 계약이 체결되면서 증류소가 크게 확장되었다. 1986년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2002년 존 LS 그란트가 글렌파클라스의 회장으로 임명되었으며 현재까지 증류소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이러한 연속성 덕분에 글렌파클라스는 여전히 오래된 위스키 제조 방식을 고수하고 전통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대기업에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숙성 원액의 재고도 충분하리만큼 유지할 수 있었으며 희귀한 제품에 증류소 이름을 사용하는 독립 병입자들에 대한 혐오감도 강력한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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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렌파클라스 증류소는 벤 리네스(Ben Rinnes)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녹는 눈이 화강암을 따라 수정처럼 맑은 샘물이 내려온다.

 

 1970년대 이전 까지는 증류소 내에서 몰팅 작업(Maltings)을 했으나, 이후에는 다른 곳의 것을 사용한다. 운송된 몰트는 용량이 330톤인 11개의 큰 사일로에 저장된다. 몰트는 허스키(Husky) 15%, 그릿(Grits) 80%, 가루(Flour) 5% 비율로 제분된 뒤, 스코틀랜드 위스키 업계에서 가장 큰 매쉬 튠(Mash Tun)에 투입되어 온천수와 혼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맥아즙(Wort)은 효모가 발효를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온도인 섭씨 20도의 온도를 달성하기 위해 냉각된다. 이 과정은 약 11 ~ 12시간이 소요된다. 맥아즙은 펌핑되고, 매쉬 튠에 남은 찌꺼끼(Draff)는 소 사로로 지역 농부들이 가져가도록 한다.

 

 냉각된 맥아즙은 45,000리터 용량의 스테인리스 스틸 워시 백(Wash Back) 12개로 펌핑된다. 배양한 효모를 1% 비율로 첨가하여 약 50시간 동안 발효한다. 발효액인 워시(Wash)는 약 8% ABV를 함유한다.

 

 

 글렌파클라스에는 구리로 된 29,600리터 용량의 워시 스틸(Wash Still) 3개와 25,000리터 용량의 스피릿 스틸(Spirit Still) 3개가 존재한다. 워시는 처음에 워시 스틸로 투입되어 23% ABV의 로우 와인(Low Wine)으로 증류된다. 로우 와인은 다시 스피릿 스틸에 투입되어 증류된다. 초류, 본류, 후류 중에 약 68% ABV를 함유한 본류만을 취한다.

 

 글렌파클라스는 원래 품질상의 이유로 직화 방식을 사용했으나, 1981년 잠깐 증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결과물이 나왔기에 다시 직화 방식으로 돌아갔다.

 

 통입 전에 샘물을 사용하여 증류액을 63.5% ABV로 희석한다. 글렌파클라스가 사용하는 모든 셰리 캐스크는 스페인 헤레즈(Xerez) 지방의 쿠퍼리지인 Miguel Martin 회사가 공급하는 것만을 사용하며, 모두 올로로소 셰리 와인을 숙성했던 캐스크다. 캐스크의 사이즈는 대부분 벗(Butt)과 혹스헤드(Hogshead)이다. 통입이 끝난 오크통은 매우 전통적인 스타일의 바닥과 돌벽이 있는 3단 높이의 숙성고에 저장된다. 병입을 위해 글렌파클라스의 오크통은 에든버러(Edinburgh)에서 멀지 않은 Broxburn Bottlers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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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Production - Glenfarclas

Glenfarclas | Scotch Whisky

Glenfarc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