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rton
르몰통(Lemorton)은 프랑스 노르망디 오른(Orne) 지역의 동프롱테 보카쥬(Domfrontais Bocage) 남부 멍띠이(Mantilly)에 위치하고 있다. 20세기 초 이시도르 빅토르 르몰통(Isidore Victor Lemorton)은 기존의 농장을 사들여 배나무와 사과나무를 심고 르몰통(Lemorton)이라는 브랜드로 깔바도스를 생산하여 오랜 기간 명성을 쌓았다. 거의 100년 전부터 깔바도스를 병입 하기 시작한 이래로 모든 것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일부 테스터 그룹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변경하지도 않았다.
이시도르의 슬하에는 5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그중 장남인 루이 알렉상드르 르몰통(Louis Alexandre Lemorton)과 차남인 로제 빅토르 르몰통(Roger Victor Lemorton)이 그의 일을 도왔다. 1994년 이시도어가 사망하고 로제가 농장과 브랜드를 계승했다. 그는 아버지의 열정을 물려받아 깔바도스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1997년 12월 31일 깔바도스에 관한 개정안인 “Appellation d’Origine Domfrontais Contrôrlée”가 공포되면서 그 규정에 맞는 동프롱테 깔바도스(Calvados Domfrontais)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는 후대를 위해 오크통에 깔바도스를 보존하는 데 마음과 영혼을 쏟았다.
일찍이 20대 때 결혼하여 장인어른의 농장을 물려받았던 장남 루이는 그곳에서 깔바도스를 생산했다. 둘째 딸 제인(Jane)은 아버지를 도와 저숙성 깔바도스의 생산을 맡기도 했다.
2008년 로제가 사망하고 그의 아들 디디에(Didier)가 밭을 물려받았다. 같은 해에 루이도 사망하여 그의 밭을 제인이 물려받는다. 이 때 이시도르의 다섯 자녀 중 차녀였던 에밀 마리 르몰통(Emile Marie Lemorton)의 딸 에밀 푸르몽 베쿠르(Emile Fourmond Becourt)가 상속 관련하여 잠깐의 분쟁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권리를 포기하고 디디에를 돕기 시작했다. 현재 디디에는 이모인 제인과 남편인 마르틴(Martine) 그리고 에밀과 협력하여 르몰통 깔바도스를 생산하고 있다. 디디에의 아들인 다미앵 르몰통(Damien Lemorton)은 농장 관리 및 투어 가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제인의 밭은 루이로부터 내려져 오며, 디디에의 밭은 로제와 이시도르로부터 내려져 온다. 이들의 밭과 농장을 포함하는 사유지를 바이예 페튀(Baillée Fêtu)라 부른다. 비교적 과일 재배에 적합한 다른 동프롱테 농장의 떼루아와는 달리, 르몰통의 농장은 화강암과 편암이 많고 과거 철광이 있었던 만큼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토양의 산성도가 pH 6 ~ 7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악조건속에서도 르몰통은 뛰어난 품질의 깔바도스를 생산하고 있다.
농장은 108헥타르에 걸쳐 플랑 드 블랑(Plant de Blanc) 품종의 배나무와 약 40종 이상의 사과나무 800그루가 늘어서 있다. 키가 20m에 달하는 높은 줄기는 생물다양성을 온전하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각각의 사과와 배는 일반적으로 식용의 것과는 달리 훨씬 작고 둥글며 산도가 높다. 크기가 작다는 것은 껍질이 더 두껍다는 것이며 산도가 높다는 것은 깔바도스를 생산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다.
10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 사과와 배를 한데 모으기만 할 뿐 절때 손으로 직접 수확하지 않는다. 과일들은 24시간이 지나기 않게 와인 제조에 자주 사용되는 공압식 압착기로 갈아 부드럽게 주스를 낸 뒤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저장하여 12시간 동안 자연 발효시킨다. 즙을 짜고 남은 사과 찌꺼기는 소 사료로 사용되지만 배는 소에게 복부팽창과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폐기처분한다. 발효가 끝나면 각각 시드르(Cidre)와 푸아르(Poire)가 만들어진다. 배 1톤에서 약 600리터의 푸아르가 생산된다. 둘 모두 50만 리터 용량의 오크통 및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를 혼용하여 약 11개월간 가벼운 숙성을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아르마냑 스틸(Alembic Armagnacais)라고도 불리는 구리로 된 독특한 이동식 컬럼 스틸에서 장작불을 통해 단식 증류하여 알코올 도수 약 72%의 증류액을 뽑아낸다. 오드비 드 시드르(Eau-de-Vie de Cidre)와 오드비 드 푸아르(Eau-de-Vie de Poire)의 비율은 "AOC Calvados Domfrontais" 규정에 따라 후자를 최소 30% 요구하지만, 르몰통은 약 70 ~ 80%를 사용하여 블렌딩 한다. 일반적으로 디디에가 생산하는 깔바도스의 경우에는 각각 70%와 30%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블렌딩 및 가수하여 알코올 도수 70%를 함유한 증류액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오크통에 수 년간 숙성하여 탄닌을 이끌어낸다. 충분한 탄닌을 추출했다고 생각되었을 때 평균 30년 정도 숙성에 사용했던 440리터의 쁘띠 푸드르(Petite Foudres)부터 ~ 1,000리터의 푸드르(Foudres)까지 다양한 용량의 프렌치 오크에 통입된다. 각 오크통은 2년마다 한 번씩 열어주어 공기와의 접촉을 시켜줌으로써 휘발 성분을 날아가게 한다. 숙성이 10년이 되는 해부터는 병입 하기 전까지 열지 않는다.
매우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오크통은 빈티지로 여러 통을 블렌딩하여 병입 하며, 그 외에는 숙성년수 표기 제품에 블렌딩 된다. 대부분의 원액은 알코올 도수 40%에 맞춰 천천히 가수한 후 병입을 진행한다.
르몰통의 깔바도스는 과일 재배에 농약이나 어떠한 화학 물질도 사용하지 않으며 최종 제품에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때문에 르몰통은 재배부터 병입까지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자가 생산자(Propriétaire Récoltant)라고 말할 수 있다. 르몰통 가문의 각 생산자들을 구별할 수 있게 병 라벨 왼쪽 하단 "Lemorton" 이름 왼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Official Bottling
Lemorton 5 ans Réserve
Lemorton 10 ans
Lemorton 15 ans
Lemorton 20 ans
Lemorton 25 ans
Lemorton 30 ans
Lemorton Rareté
Lemorton 1926
Lemorton 1962
Lemorton 1969
Lemorton 1971
Lemorton 1972
Lemorton 1980
Lemorton 1986
Lemorton 1987
Lemorton 1989
Lemorton 1999
Revei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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