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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377) 글렌킨치 27년 CS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 2023 / Glenkinchie 27y CS Diageo Special Release 2023

by Y's Spirits Archive 202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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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kinchie 27 Years Cask Strength Diageo Special Release 2023

 

주종: Low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kinchie Distillery / American Re-Fill Barrel + European Re-Fill Butt / 27 Years

 

도수: 58.3%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kinchi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Diageo Special Release 2023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옅은 노란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약간의 네일 리무버 같은 아세톤이 있으나, 알코올 자체는 튀지 않는다. 코가 닿자마자 풍부한 바닐라 단내와 길게 우려낸 카모마일티의 포근함이 느껴진다. 껍질을 막 벗겨냈지만 자르지는 않은 레몬 생과의 시트러스가 단연 돋보인다. 생강편과 백후추의 알싸함이 느릿느릿 훑고 지나간다. 소금기 낀 약간의 짠내음과 페놀릭 한 향이 잡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시트러스가 온화해지고 약간의 풀내가 올라오면서 레몬그라스를 연상케 한다. 은은한 하얀 꽃내음이 있다. 단향은 더욱 증폭되어 씨앗이 많은 참외의 속부분과 향긋한 아카시아꿀 그리고 건초의 풋내를 동반하는 몰트 뉘앙스가 느껴진다. 고소한 것이 마치 시리얼 같기도 하다. 끝에 아그리꼴 럼스러운 식물성 뉘앙스가 맴돈다. 전체적으로 복잡스럽지는 않지만 볼륨감과 힘이 강하다.

 

 

맛: 질척하다 못해 꾸덕한 질감에 상당히 두꺼운 바디감이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 매운가 싶다가도 혀가 강하게 자극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다진 생강과 백후추의 알싸함 또는 진저비어 뉘앙스에 가깝다. 오래 머금으면 건초스러운 풋내 가득한 몰트 뉘앙스로 가득하다. 겨울철에 잘 익은 백김치의 시원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바닐라와 박과 계열 과일의 은은한 단맛이 있다. 삼류의 쓴맛이 올라오려고 하면 짠맛이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 높은 도수와 강한 알싸함에도 균형감이 상당히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한 목 넘김이다. 김치 냉장고의 시원한 젖산 발효취가 목에서부터 비강 그리고 코까지 고속도로를 내며 올라온다. 카모마일티, 레몬밤티, 애플민트 따위가 느껴진다. 그리고 바닐라와 아카시아꿀 그리고 건초스러운 풋내가 천천히 내려앉아 오래 지속된다. 혀에는 알싸한 향신료와 짠맛이 자글자글거리다가, 미네랄 뉘앙스와 은은한 단맛이 오래 남는다. 

 

 

총평: 기존의 로우랜드 증류소와 신생 로우랜드 증류소 모두와 결을 달리하는 독특한 개성.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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