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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401) 인치머린 2004 싱글 캐스크 / Inchimurrin 2004 Single Cask

by Y's Spirits Archive 2024.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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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himurrin 2004 Single Cask #2231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Lomond Still (with Coffey Still) & Swan Necked Pot Still

 

원액: Loch Lomond Distillery / Ex-Bourbon Cask / 14 Years

 

도수: 50.3% / Cask Strength

 

병입자: Loch Lomond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 Woest Genoegen & The Whisky Mercenary (Netherlands)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튀지 않아 무척 차분하고 전체적으로 섬세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소독약에서 오는 크레오졸과 탄 재 뉘앙스의 스모키가 뒤섞인 듯한 은은한 피트감 아래로 유채꽃씨유 또는 리슬링의 가솔린 뉘앙스가 느껴진다. 세월에 의해 한풀 꺾인 잔잔한 시트러스에 바닐라가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으며 볶은 곡물의 구수함이 중심을 잡아준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후숙이 덜 된 참외의 껍질, 덜 익은 멜론의 노란 과육, 아카시아 꿀, 가볍게 볶아낸 은행의 향이 올라온다. 끝에 하얀 꽃내음이 맴돈다. 복잡스러운 느낌은 없지만 풍성한 볼륨감을 지녔다.

 

 

맛: 미끄덩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 가볍게 구워낸 파인애플의 눅눅한 산미가 입 안의 점막에 긴장을 살짝 준 뒤, 입 안에 꿀물을 머금은 듯 강렬한 단맛이 퍼지기 시작한다. 피트감이 무척 은은해 스모키가 두텁게 깔리지는 않는다. 짠맛과 감칠맛을 이상적으로 배합해놓은 것 같다. 오래 머금으면 백후추의 알싸함이 미약하게 자글자글 거리며, 곡물의 중후한 단맛과 화이트 초콜릿 그리고 지방질이 많은 견과류가 느껴지면서 마치 화이트초콜릿 마카다미아 쿠키를 연상케 한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움이 지속되나 그 자체로 입이 즐겁다. 균형감이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날이 서있지 않은 시트러스가 가볍게 터져댄다. 하얀 꽃내음과 바닐라 그리고 배 과육 따위가 비강을 가득 매우고 오래 머무른다. 혀에는 단맛이 대거 포진해 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이 줄어들면서 짠맛과 감칠맛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게 남는다. 그리고 드라이한 마무리.

 

 

총평: 여백의 미. 마치 고숙성 라프로익을 떠올리게 한다.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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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as24.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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