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nahabhain Distillery
Bunnahabhain Staoisha 2013 #900095 + #900105 Signatory Vintag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unnahabhain Distillery / Decharred-Recharred Hogshead / 7 Years
도수: 46%
병입자: Signatory Vintage (SV) - The Un-Chillfiltered Collection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투명에 가까운 아이보리빛을 띠며 레그는 매우 빠르게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도 알코올에서 오는 자극이 그리 강하지 않다. 매캐함이 있으나 매우 정제되어 그 뉘앙스만 잡힐 뿐이다. 다 타고 남은 참숯에 열기마저 사라진 그런 느낌이다. 젖산 발효취가 있으나 가솔린의 휘발성분과 함께 금방 날아간다. 옅은 바닐라, 참외의 하얀 과육, 덜 익은 복숭아, 용과 따위가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조리된 곡물의 단향이 더 강조되면서 마치 갓 지은 쌀밥을 연상케 한다. 멀리서 보면 백지 같아 보이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하얀색보다 한 단계 더 톤업된 색으로 점을 찍은 점묘화 같이 느껴진다.
맛: 부드러운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그것이 과실인지도 곡물인지도 모른채 헤아릴 수 없는 무수한 단맛이 쏟아져 내린다. 입 안이 하얀 꽃내음으로 가득하다. 오래 머금으면 매캐함이 이따금씩 내려앉는데, 매우 가벼울 수 있는 풍미에 티끌만한 무게감을 준다. 오래 머금으면 귤락의 씁쓸함이 도드라지지만 단맛에 앞서지는 못한다. 산미라기보다는 사워도우에 가까운 시큼함이 매우 은은하게 깔려있다. 향과 마찬가지로 한없이 단조롭지만 균형감이 매우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산뜻한 목 넘김이다. 비강에 스모키가 잔잔하게 깔리며 그 위로 사워도우, 바닐라, 참외의 하얀 과육, 배 과육, 하얀 꽃내음이 나타난다. 혀에는 미약한 시큼함이 빠르게 가신 뒤 짠맛과 감칠맛 그리고 단맛이 잘 어우러진다. 특히 슈가파우더의 단맛이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총평: 투명한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 완성도.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