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 Box
Compass Box Metropolis
주종: Blended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 Grain
증류기: (Copper) Pot Still & Column Still
원액:
(Re-Fill Sherry Butt) Blended Malt Parcel 29 Years 25.8%
(Re-Charred American Oak Barrel) Aberlour 29 Years 25.1%
(Re-Fill Bourbon Barrel) Blended Grain Parcel 24 Years 20.5%
(First-Fill Bourbon Barrel) Miltonduff 28 Years 16.6%
(Re-Fill Bourbon Barrel) Bowmore 25 Years 7.1%
(Primarily First-Fill Bourbon Barrel) Blended Scotch Parcel 25 Years 4.9%
도수: 49%
병입자: Compass Box (CB) - The Extinct Blends Quarte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댈 뿐 전체적으로 온화하면서 부드럽고 산뜻하다. 하얗게 탄 재 뉘앙스의 피트감이 지배적이며 약간의 페놀릭함과 약품 냄새가 따라온다. 두꺼운 바닐라와 커스터드 크림을 비롯해 멜론 과육, 참외 껍질, 모과, 배 등의 향이 풍부하다. 불에 구운 듯한 다소 눅눅한 느낌의 파인애플 시트러스도 있다. 비릿한 그레인 뉘앙스가 은근하게 잡히지만 강렬한 피트와 참기름스러운 고소함이 이를 덮는다. 건초 같은 몰트 뉘앙스는 없다시피 하며 새하얀 도화지에 가깝다. 흰색 크레파스 냄새와 분필 털 때의 분말감이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아카시아 꿀, 심플 시럽 등의 단내가 증폭된다. 백합과 목련 따위의 하얀 꽃내음, 새송이버섯, 박하사탕, 애니타임, 레몬그라스, 죽염 치약, 백단향, 리몬첼로 리큐르 향이 올라온다. 앞사람이 궐련을 필때 느껴지는 특유의 스모키가 매우 은은하게 남는다. 향의 복잡성과 볼륨감 모두 기대 이상이다.
맛: 크림 같이 부드러우면서 꾸덕한 질감에 블렌디드 위스키라고는 생각하지 못 할 정도로 바디감이 살짝 두꺼운 편이다. 바닐라 커스터드 크림이나 말랑카우 같은 달콤한 풍미가 입 안을 지배한다. 이후 소금물을 머금은 듯한 강한 짠맛과 함께 채수의 감칠맛이 올라온다. 포근하면서도 매우 느슨한 탄닌감이 느껴지는 것이 마치 오래 우린 카모마일티를 연상케 한다. 오래 머금을수록 집중도가 좋아지면서 약간의 응축감이 생긴다. 백후추의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가며 백미를 오래 씹었을 때 느껴지는 단맛이 나타난다. 여기에 살짝 탄맛까지 곁들여져 누룽지죽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끝에 뿌리채소류의 쓴맛이 가볍게 도드라지며 마무리된다. 균형감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산뜻한 목 넘김이다. 탄 재 뉘앙스와 궐련의 스모키 그리고 짭쪼름한 해풍의 뉘앙스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하얀 꽃내음이 몽글몽글하게 피어나며 박과류와 열대과일 뉘앙스가 나타난다. 혀에는 알싸한 백후추가 자글거린 뒤에 짠맛과 감칠맛이 강하게 발현된다. 이후 오래 씹은 백미의 단맛이 느껴졌다가 툭 끊긴다. 여운은 다소 짧은 편이다.
총평: 혼잡스러움 속에서 찾는 고요.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