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romach Distillery
Benromach 2003 Single Cask #38 Usagil 3rd Edition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enromach Distillery / First-Fill Bourbon Barrel / 20 Years
도수: 58.3% / Cask Strength
병입자: Benroma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Usagil 3rd Edition (South Korea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살짝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튀며 모닥불에서 오는 잔잔하면서도 젠틀한 스모키가 느껴진다. 약국 문을 열면 엄습하는 특유의 향과 페놀릭한 뉘앙스도 있다. 유즈코쇼, 홀스레디쉬의 알싸함이 코를 가볍게 자극한 뒤 상온에 잠시 방치한 듯한 경질 치즈의 꼬릿함과 김치냉장고의 서늘한 젖산 발효취가 지긋이 훑고 지나간다. 얼마 되지도 않는 건초 또는 볏짚의 풋내가 두꺼운 바닐라에 가려진다. 시트러스는 살짝 절제되어 있으며 하얀 꽃내음 비스무리한 것이 묻어 나오는 화장지, 도화지, 크레파스, 분필 가루, 팽이버섯 향이 지배적이다. 끝에 계란 흰자의 비릿함이 은은하게 맴돈다. 전체적으로 단조롭지만 준수한 볼륨감에 안정감이 좋다.
맛: 살짝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입 안의 점막을 긴장시킬 정도로 레몬청 또는 유자청의 산미가 강하게 퍼져나간다. 알코올에서 오는 자극은 도수 대비 적절한 편이지만 무즙이나 홀스레디쉬를 한아름 머금은 듯한 알싸함이 있다. 기본적으로 곡물에서 오는 고소함과 단맛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을수록 소금물의 짠맛과 귤락의 쌉쌀함이 강해지면서 무척 드라이해진다. 뉴슈가와 MSG를 반반 섞은 듯한 다소 인공적인 단맛과 감칠맛 그리고 케일과 적상추의 쓴맛이 나타나면서 균형감이 깨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백후추와 다진 마늘의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간다. 비스킷에 레몬 제스트를 갈아 올려 놓은 것 같은 시트러스와 고소함이 맴돈다. 이후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새하얗게 탄 재 뉘앙스로 물든다. 혀에는 짠맛과 감칠맛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남아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이후 귤락의 쌉쌀함이 빠르게 가시고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지면서 아이비 크래커를 연상케 한다.
총평: 긴 팔티에 감추어진 문신을 본 숙녀의 마음.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