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ie Bielle
1769년 비엘 가족이 과들루프 마리 갈랑트(Marie-Galante) 섬 중심부의 그랑 부르(Grand-Bourg)에 정착하여 아비타시옹 비엘(Habitation Bielle)이라는 사유지를 형성하고 농장을 설립하여 커피, 코코아, 면화, 사탕수수 따위의 작물을 재배했다. 장 피에르 비엘(Jean-Pierre Bielle)과 그의 아내인 발랑띤 라까브(Valentine Lacave)를 포함해 약 32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했다고 전해진다. 1796년 오떼시에(Hautessier) 가족의 소유였던 라 막달렌느(La Magdalaine) 사유지는 이후 비엘 가족의 사유지에 귀속되면서 더욱 넓어졌다.
1812년 장 피에르 비엘이 사망하고 장남인 니꼴라 비엘(Nicolas Bielle)이 사유지를 인수했다. 1826년 그는 형제인 막시밀리앙 비엘(Maximilien Bielle)과 협력하여 사유지에 설탕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설탕 산업에 뛰어들었다. 1847년 니꼴라가 사망하고 설탕 공장은 경매를 통해 "Espanet et Cie Messrs"에 넘어갔다.
1868년 "Espanet et Cie Messrs"가 해산되고 상속인인 페르낭 에스파네(Fernand Espanet)가 설탕 공장과 석조 풍차 그리고 약 14헥타르의 사탕수수 밭을 인수했다. 1882년 막대한 빚을 갚지 못한 페르낭은 대부분의 자산을 에르네스트 부르작(Ernest Bourjac)에게 매각해야만 했다.
1910년 섬 내의 여러 설탕 공장들의 규모가 더 거대해짐에 따라 경쟁력을 잃어갔다. 회사는 설탕 공장을 증류소로 전환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아그리꼴 럼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1940년 비엘 증류소는 연간 약 13,000 ~ 26,000리터의 럼을 생산할 정도로 수십 년간 원활하게 운영되었다가 모종의 이유로 파산했다.
1955년 폴 라모(Paul Rameau)가 사유지를 인수하고 증류소 재건에 들어갔으며 3년 뒤 럼 생산이 재개되었다. 1975년 폴의 조카이자 "Société d'Exploitation de la Distillerie Bielle"의 수장인 도미니끄 띠에리가(Dominique Thiéry)가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비엘 증류소는 정기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수원이 있지도 않았고 전기도 없었으며 증류기는 노후화되었다. 그는 조카인 제롬 띠에리(Jérôme Thiery)의 도움을 받아 증류소에 전기를 도입하고 새로운 컬럼 스틸을 설치했으며 시추공을 뚫어 지하수를 럼 생산 전반에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현대화를 이루어냈다.
2004년 이탈리아의 주류 유통업체이자 독립 병입자인 "Velier"의 CEO 루카 가르가노(Luca Gargano)와 이탈리아의 브랜디 증류소를 운영하는 비토리오 지안니 카포빌라(Vittorio Gianni Capovilla)와 함께 마리 갈랑트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비엘 증류소를 방문했는데 독특한 풍미의 아그리꼴 럼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루카는 생산 전반과 유통을, 지안니는 증류에 대해, 비엘 증류소는 원료인 사탕수수 주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하여 약 3년간의 협력 끝에 새로운 럼 브랜드가 탄생했다.
2007년 첫 번째 빈티지 화이트 럼인 "Rhum Rhum PMG"가, 이후 숙성 럼인 "Rhum Rhum Liberation"이 출시되었다. 2017년 파트너쉽이 마무리되면서 증류기를 비롯해 이전에 생산된 모든 배럴들이 도멘 푸아송(Domaine Poisson)으로부터 임차한 창고에 옮겨졌다
비엘 증류소는 마리 갈랑트 섬 중심부 그랑 부르에서도 해발 약 100미터 고원에 위치해 있으며 약 50헥타르의 사탕수수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운영하지는 않고 다른 농부들에게 임대한다. 아그리꼴 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탕수수의 대부분을 다양한 독립 농부들로부터 구매하여 충족한다.
섬에는 약 1,300명의 사탕수수 재배자가 존재한다. 비엘 증류소는 이중 약 10%인 130명의 재배자로부터 10개 이상의 품종 및 6,000톤 상당의 사탕수수를 공급받는다. 뿐만 아니라 3명의 재배자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3종류의 고대 품종을 개별적으로 구매한다. 각 고대 품종은 가시가 없어 농사짓기에 무척이나 유리하며 가능한 한 폐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손으로 수확된다. 태양이 강하고 강수량이 적은 1 ~ 7월 사이에 수확된 사탕수수만을 사용한다.
- Richard Chelza / Georges Damblable / Rudy Hamousin
- 회색 사탕수수(La Canne Grise)
- 발타지아 사탕수수(La Canne Baltazia)
- 제누 까쎄 사탕수수(La Canne Genou Cassé)
2007 ~ 2017년 사이 "Rhum Rhum" 브랜드의 럼을 생산하기 위해 갓 수확된 사탕수수를 푸아송(Poisson) 증류소로 운송한 뒤 분쇄 & 압착했다. 사탕수수 주스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진 발효조에서 양조효모와 혼합되어 약 5 ~ 7일을 발효시켰다.
발효가 마무리되면서 나온 알코올 도수 약 8 ~ 10%의 사탕수수 와인은 카포빌라 증류소로부터 대여한 뮐러 팟 스틸에서 이중 증류되어 알코올 도수 약 82%의 증류액을 구성했다. 증류액은 각 제품의 사양에 맞게 빗물로 가수 되어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최소 1년 이상을 휴지 시켜 병입 했다.
- Copper Alembic Müller
비엘 증류소의 일반적인 생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다양한 지역의 농부들이 갓 수확한 사탕수수는 소가 끄는 수레를 통해 48시간 이내로 증류소까지 운송된다. 무게를 재고 롤러밀에 의해 분쇄된 사탕수수는 각각 사탕수수 주스와 펄프 형태의 바가스(Bagasse)로 나뉜다. 전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진 여러 개의 발효조에 투입되어 제빵효모와 혼합된 후 약 24 ~ 48시간 동안 발효된다. 후자는 유기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효되도록 자그마한 연못으로 옮겨진다. 그런 다음 사탕수수 밭의 비료로 활용한다.
증류소 내부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3열 컬럼 프렌치 사발레 스틸이 있다. 사탕수수 와인은 이 연속식 증류기에서 가열 & 농축 & 정류 과정을 거쳐 불순물이 적은, 향이 풍부하고 깨끗한 알코올 도수 약 70% 이상의 증류액이 된다. 연간 약 30만 리터의 알코올을 생산한다. 프렌치 사발레 스틸 말고도 원시적인 알람빅 스틸에 컬럼을 결합한 트윈 컬럼 스틸도 가동 중에 있다.
- Three-Column French Savalle Still
- Twin-Column & Alembic Still
증류액은 각 제품의 사양에 맞게 빗물로 가수 된다. 화이트 럼은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일정 기간 휴지시키며 숙성 럼은 다양한 오크에 통입되어 숙성고에 안치된다.
- American Oak
- French Oak
- Barrel
- Barrique
- Ex-Bourbon
- Ex-Cognac
- Ex-Sauternes
- Ex-Red Wine
- Ex-White Wine
비엘 증류소의 지하실에는 수 백개의 오크통이 잠들어 있다. 전체 생산량의 60%는 화이트 럼으로, 40%는 숙성 럼으로 병입 된다. 주로 과들루프 현지 시장에서 약 85%를 판매하고 나머지는 프랑스, 벨기에, 일본 등지에 수출한다.
Rhum Rhum (Velier)
- PMG
- Liberation
Distillerie Bielle
- Blanc
- Ambré
- Vieux
- Dynamik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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