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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469) 스페이사이드 1975 싱글 캐스크 치프턴스 / Speyside 1975 Single Cask Chieftain's

by Y's Spirits Archive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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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yside 1975 Single Cask #2655 Chieftain's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Undisclosed Distillery / Hogshead / 40 Years

 

도수: 45.5% / Cask Strength

 

병입자: Ian Macleod Distillers (IM) - Chieftain's Rang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은근슬쩍 치대며 네일 리무버와 농향 그 사이 어딘가의 어렴풋한 뉘앙스가 있다. 비가 온 뒤 축축한 고목의 향이 그윽하게 올라온다. 썩은 낙엽, 건표고, 가죽, 서늘한 흙내음 등 고숙성 브랜디 특유의 란시오(Rancio)가 무척 두텁다. 사과나무칩 훈연향과 담뱃잎 그리고 가벼운 화독내가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조금씩 풀리면서 코코아 파우더, 다크초콜릿, 무화과잼, 블랙커런트, 블랙체리, 건대추, 아몬드, 헤이즐넛, 진저브레드 따위가 올라온다. 말린 정향과 흑후추기 쓱 훑고 지나가면 바싹 마른 장미 꽃잎과 페튜니아 꽃내음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스피릿보다는 오크 터치에서 기인하는 향조가 지배적이면서도 너무 단조롭지 않은 향조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올드 큐반 럼을 떠올리게 한다.

 

 

맛: 처음은 물 같은 질감처럼 느껴지지만 점차 가루 같은 텁텁함이 몰려온다. 은근한 산미의 건푸룬, 씨가 많아 쓴맛이 도드라지는 반건조 무화과, 서양감초(Licorice)의 단맛, 건포도, 길게 우린 랍상소총, 트러플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의 탄닌 떫은맛이 도드라지고 카카오닙스의 쌉쌀함이 짙게 깔린다. 거친 느낌과 곡물의 은은한 단맛이 만나 통호밀빵을 연상케 하며, 약간의 시큼함이 입 안의 점막을 긴장시키며 침을 유발한다. 가수 되고 묽어지면서 양념갈비의 탄 부분에서 오는 탄맛과 약간의 감칠맛 그리고 캐러멜스러운 단맛이 느껴진다. 오크 일변도임에도 균형감이 착실하게 잡혀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보다 부드럽고 저자극의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 길게 우린 랍상소총의 훈연향과 포연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흑후추, 정향, 블랙베리, 블랙체리, 담뱃잎, 재생용지, 부샤드 다크초콜릿, 아니스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약간의 산미와 단맛이 빠르게 휘발되고 오크의 탄닌 떫은맛, 카카오닙스의 쌉쌀함, 탄맛이 나타나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회광반조.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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