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more Distillery
Peat's Beast 34 Years Cognac Cask Finish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Undisclosed Distillery / Cognac Cask Finish / 34 Years
도수: 47.1% / Cask Strength
병입자: Fox Fitzgerald (FF) - Peat's Beas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진한 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높은 숙성 년수답지 않게 알코올이 강하게 치댄다. 육두구와 계핏가루 그리고 잡다한 허브가 훑고 지나가면 그릭 요거트, 황치즈, 꼬릿 한 사양꿀, 부엽토, 구운 은행, 진저브레드, 해진 황마포, 갓 건조를 끝낸 수건 냄새, 건초 풋내, 호두정과, 달고나의 향이 올라온다. 나무 장작을 태우는 듯한 스모키에 해풍의 짠내 그리고 해충 구제용 소독약의 크레오졸 뉘앙스가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향조가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꽃내음이라기보다는 라벤더향 주방 세제와 빨래 비누 향에 가깝다. 피죤 블루비앙카를 연상케 하는 시원함이 있다. 특히 알칼리성 뉘앙스가 강해 물에 희석한 락스에서 오는 염소 가스 또는 수돗물의 잔류 염소 냄새가 도드라진다. 전체적으로 복잡성이 있고 볼륨감이 풍성한 편이지만 기분 좋게 다가오는 편은 아니다.
맛: 크리미 하면서도 더티한 질감이며 중간 이상의 바디감이다. 훈연한 닭껍질에 그레이비 소스를 얹어 먹는 듯한 풍부한 감칠맛과 느글거림이 있다. 씨 많은 반건조 무화과, 어니언 수프, 치킨 스톡, 진저 비어, 말린 코코넛 칩, 조미한 브라질너트, 호박씨 따위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길게 우린 우롱차의 쌉쌀함이 입 안을 코팅한 뒤 버터스카치 캔디, 토피, 아몬드 페이스트리(Marzipan), 솔티드 캐러멜, 보리차의 풍미가 느껴진다. 나무젓가락을 빠는 듯한 느낌도 있다. 균형감은 꽤나 좋은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적당한 자극의 목 넘김이다. 하지만 건초 풋내가 강해 살짝 역한 느낌이 들면서 삼키기 힘들어진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후 육두구, 계핏가루, 진저브레드, 마른 허브, 흙먼지, 담뱃잎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우면서 더티하면서도 건조한 느낌이 든다. 꼬릿 하면서도 고소한 향이 천천히 묻어 나오면서 황치즈 쿠키를 연상케 하며, 장작불 스모키와 라벤더 향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혀에는 캐러멜스러운 단맛과 지방질 많은 견과류의 느글거림 그리고 풍부한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묘한 풋맛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총평: 취향을 넘어 높은 숙성 년수에도 다소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몰트 위스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