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Aurian
1880년 당시 유명한 주류 상인이었던 조제프 뒤페이롱(Joseph Dupeyron)이 숙성과 블렌딩을 위해 많은 양의 아르마냑 재고를 구입한 것을 계기로 제르(Gers)에 위치한 꽁동(Condom)에 무역 회사를 설립했다. 이곳은 당시 강과 화물 야적장이 동시에 있어 프랑스 전역에 아르마냑을 판매할 수 있는 좋은 유통경로가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하나 있는 아들이 사망했으며, 손녀인 잔느(Jeanne)는 마리우스 오리앙(Marius Aurian)이라는 사람과 결혼했다. 조제프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마리우스는 직접 숙성하고 블렌딩 한 아르마냑을 대회에 선보이면서 상을 받았고, 이후 뛰어난 품질의 아르마냑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해외에 수출하기에 이른다.
마리우스의 아들인 장 오리앙(Jean Aurian)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독특한 왁스 밀봉 방법을 개발했으며 실크 스카프를 박스에 동봉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장의 아들인 필리프 오리앙(Phillipe Aurian)이 회사를 물려받고 아르마냑 수출을 꾸준하게 늘려갈 뿐만 아니라 아페리티프와 리큐르의 레시피를 개발하여 보다 폭넓은 제품군을 구성했다.
프랑스 남서부의 시골에서 자란 헨리 플로랑 술홀(Henry Florent Soulhol) 항상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었다. 런던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밟으면서 이자벨라 안톨리니(Isabella Antollini)를 만났고, 둘은 와인을 비롯해 다양한 관심사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2018년 필리프가 은퇴함에 따라 메종 오리앙을 인수할 기회가 생긴 이들은 각자 살던 곳에서 돌아와 이 시골땅에 정착하고 아르마냑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헨리는 레시피의 개발과 마스터 블렌더로 일하고 있으며, 이자벨라는 와인의 조달과 품질 관리 그리고 수출을 위한 마케팅에 전념하고 있다.
메종 오리앙은 잉여 수확물의 일부를 증류하는 와인 생산자와 독점적으로 계약하여 젊은 오드비 또는 숙성된 아르마냑을 공급받는다. 프렌치 오크에 통입된 아르마냑은 강변에 위치한 메종 오리앙 소유의 습식 숙성고(Chai Humide)에 보관된다. 목재로 이루어진 위쪽은 비교적 증발률이 높은 편이어서 젊은 오드비를, 천연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지하에는 장기 숙성 또는 숙성을 멈추고 산화만을 수행시키기 위한 아르마냑을 안치한다. 메종 오리앙은 원칙적으로 어떠한 첨가물도 없이 아르마냑을 병입 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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