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y Pinard & Fils
17세기 초부터 푸시냑(Foussignac) 외곽에 한 포도원이 도멘 드 라 뚜르 베르(Domaine de la Tour Vert)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19세기에는 랑송 가문이 소유했다고 전해진다. 1896년 모리스 피냐르(Maurice Pinard)가 질다 랑송(Zilda Ranson)과 결혼하여 지참금으로 도멘 드 라 뚜르 베르 포도원을 이전받아 그곳에 증류소를 설립하고 증류기를 설치했다. 이후 여러 세대에 걸쳐 와인과 꼬냑을 생산하여 대형 하우스에 납품하는 증류업자(Bouilleur de Cru)가 되었다.
1969년 조르쥬 피냐르(George Pinard)와 그의 아들 귀 피냐르(Guy Pinard)는 "Guy Pinard & Fils"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대대적으로 사업 구조를 변화시켰다. 우선 소유한 부지 일부를 유기농법(Agriculture Biologique)을 사용하는 포도밭으로 전환하여 최초의 유기농 꼬냑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1981년 유기농법이 법제화됨에 따라 귀 피냐르는 약 18헥타르에 이르는 모든 포도밭을 유기농으로 전환했다. 또다른 변화는 자신들이 생산한 꼬냑을 병입하여 시장에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1980년대 말, 와인 양조학을 공부한 귀 피냐르의 아들 장-밥티스트 피냐르(Jean-Baptiste Pinard)가 회사에 합류했다. 2006년 귀 피냐르가 사망하자 아들인 장-밥티스트 피냐르가 사업을 이어받고 어머니인 샹탈 피냐르(Chantal Pinard)와 함께 포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Guy Pinard & Fils"가 소유한 푸시냑의 도멘 드 라 뚜르 베르 포도원은 약 37헥타르의 농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팡 부아(Fins Bois) 떼루아의 약 22헥타르 토지에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Domaine de la Tour Vert (22 hectares)
- Ugni-Blanc (for Cognac)
- Folle-Blanche (for Cognac)
- Colombard (for Pineau des Charentes)
- Merlot (Red Pineau des Charents & Wine)
- Cabernet-Sauvignon (Red Pineau des Charents & Wine)
유기농법을 수행하기 때문에 포도 재배에 있어서 어떠한 화학비료도 사용이 불가하며, 해충 구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도 안된다. 불과 0.2헥타르밖에 되지 않는 폴 블랑슈는 껍질이 얇아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수확 시기에도 트랙터가 아닌 직접 손수 수확하여 손실을 최소화 한다.
수확된 포도는 압착된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보관된다. 여기에 수확 후 발생한 포도나무의 부산물을 넣고 자연 발효시킨다. 발효가 마무리되면서 방 드 쇼디에(Vin de chaudière)라는 꼬냑용 화이트 와인이 된다. 와인 안에 있는 죽은 효모 세포와 일종의 펄프들을 일컫는 "Lees" 또는 "Lies"를 여과시키지 않고 약 1,500리터 용량의 샤랑테 팟 스틸(Alembic Charentais)에서 이중 증류한다. 그렇게 순백색의 오드비가 탄생한다.
"Guy Pinard & Fils"는 팡 부아 고유의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 캐릭터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 리무쟁(Limousin) 오크보다는 트롱세(Tronçais) 오크를 100% 활용한다. 오드비는 새오크에서 6개월 미만으로 숙성되면서 탄닌을 얻고 이후 장기 숙성에 유리한 오래된 오크로 이동한다.
"Guy Pinard & Fils"는 포도의 재배 및 수확부터 꼬냑의 병입까지 모두 부지내에서 수행하는 자가 생산자(Propriétaire Récoltant)이지만, 사양에 맞게 양조한 와인을 꾸브와지에(Courvoisier)와 같은 대형 하우스에 계약 납품하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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