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ny Corby
1806년, 영국 핸웰에서 태어나고 자란 헨리 코비(Henry Corby)는 런던의 어느 빵집에서 제빵사로 일했다. 1832년, 알마 윌리엄스라는 여자와 결혼한 그는 당시 퀘벡주의 절반을 이루는 어퍼 캐나다(Upper-Canada)의 온타리오로 이주하여 소액의 자본으로 상품에 투자하고 자그마한 잡화점과 빵집을 열었다. 이후 지역 민병대 또는 지역 군대에 식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1838년, 그의 아내와 세 자녀가 썰매를 타던 도중 물에 빠져 익사하자 실의에 빠진 그는 점포를 모두 매각하고 증기선을 구입하여 벨빌(Belleville)과 킹스턴(Kingston) 사이를 잇는 곡물 및 상품 운송업에 종사했다. 1842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아내의 자매인 마틸다와 결혼한 뒤 정착하여 수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1855년, 그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벨빌 북쪽에 위치한 곡물 제분소를 매입하여 밀가루를 생산했으며, 1859년에는 밀가루 생산 과정에서 남는 밀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Corbyville Distillery"를 설립했다. 당시 위스키에 대한 지역적인 수요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비교적 연간 생산량이 무척 낮았기 때문에 거대한 증류업체들과는 경쟁이 되지 못했다.
186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의 뛰어난 경영 능력과 품질에 대한 고집은 회사의 규모를 한층 더 커지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위스키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숙성 과정과 원재료 선택에 많은 노력을 했으며, 이는 그의 브랜드에 커다란 명성을 안겨주었다. 캐나다 내에서의 위스키 수요 증가와 맞물려 미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그의 사업은 더욱 번창하기 시작했다. 1875년에 공직에서 은퇴한 이래로 그는 제분 및 증류 사업에 시간을 바쳤고, 1881년에 "Corby Distilleries"를 아들인 헨리 코비 2세(Henry Corby II)에게 매각했다. 그의 지휘 아래 법인화된 회사는 자체 브랜드인 "Corby"를 출시하여 위스키를 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스카치 위스키와 와인을 수입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도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서 정치에 입문한 헨리 코비 2세는 자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사업체인 "Henry Corby Distillery Co. Ltd."를 유대인 사업가인 모티머 데이비스(Mortimer Davis)에게 매각했다. 이후 증류소에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현대화된 생산 시설과 기술이 도입되어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증류소는 산업용 알코올 생산 시설로 잠시 전환되었으나 종전 후 정상회되었다.
1920년, 볼스테드 법(Volstead Act)이 제정되고 미국 전역에 금주법(Prohibition)이 시행되면서 커다란 수출 시장을 잃은 캐나다의 증류업체들이 이합집산하기 시작했다. "Henry Corby Distillery Co. Ltd."는 "Canadian Industrial Alcohol Co. Ltd."에 매각되었으며, 이후 "JM Douglas & Co. Ltd.", "Robert MacNish & Co. Ltd." 그리고 "JP Wiser's Distillery Ltd."가 합병되었다. "Corby"의 생산은 인수된 "JP Wiser's Distillery Ltd."의 자산으로 이전되었다.
1935년, "Hiram Walker-Gooderham & Worts Ltd."가 "Henry Corby Distillery Co. Ltd."의 지분 51%를 인수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위스키 생산을 멈추고 다시 한번 산업용 알코올 생산 시설로 전환되었다. 전쟁 동안 유럽에 주둔하던 캐나다 군대는 와인을 비롯해 새로운 주류를 경험하고 취향을 갖게 되면서, 1952년 회사는 영국 런던의 "United Rum Merchant"와 합작 투자 계약을 맺고 럼 제품군을 코비빌 증류소로 수입했으며, "Lamb's Rum"의 생산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1969년, 회사가 상장되어 "Corby Distilleries Ltd."로 변경되었으며, 모회사인 "Hiram Walker-Gooderham & Sons Ltd."가 "Allied Lyons"에 매각되었다. 1989년, 헨리 코비가 처음 증류를 시작했던 코비빌 증류소가 132년 만에 문을 닫고 모든 숙성 재고는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Hiram Walker & Sons"의 시설로 이전되었다. 현재 "Pernod Ricard"의 자회사가 된 "Corby Spirit & Wine Ltd."는 다양한 위스키 브랜드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 Lot.40
- Pike Creek
- JP Wiser's
- Lam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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