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erham & Worts
1790년, 잉글랜드 노퍽주 스콜에서 제임스 구더햄(James Gooderham)과 사라 구더햄 사이에서 태어난 윌리엄 구더햄(William Gooderham)이 처남인 제임스 워츠(James Worts)와 함께 퀘벡주가 둘로 나누어진 어퍼 캐나다(Upper-Canada)로 이주하여 풍력 발전 제분소를 설립했다. 당시 토론토는 아직 산업화가 진행 중이던 시기였고 여전히 농업은 주요 산업 중 하나였다. 구더햄과 워츠는 이 비옥한 땅에서 나는 밀을 활용하여 밀가루를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834년, 처남 제임스 워츠가 비극적으로 자살한 뒤에 잠시동안 "Worts & Gooderham"으로 운영되었다. 이후 회사의 단독 소유주가 된 그는 이름을 "William Gooderham & Co."로 변경하고 밀가루 제분 공장을 확장했다. 1837년, 밀가루를 단순히 가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잉여 곡물 또는 저품질 곡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일환으로 증류소를 설립했다. 제임스 워츠의 아들인 제임스 구더햄 워츠(James Gooderham Worts)가 윌리엄 구더햄의 지도 아래 회사를 같이 운영하게 되는 파트너가 되었고, 1845년경 회사 이름을 "Gooderham & Worts"로 변경했다. 이들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증류소에 조명용 가스를 도입하고 신뢰할 수 없는 풍력 대신 증기기관 사용을 확대했으며 물건을 운송하기 위해 자체적인 부두를 건설했다.
1856년, 윌리엄 구더햄의 아들 조지 구더햄(George Gooderham)이 파트너쉽에 합류했으며 1861년경 연간 생산량이 200만 갤런에 달하는 증류소를 새로 설립하면서 당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위스키 증류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구더햄 가족은 토론토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철도와 운하 건설이 진행되면서 물류망이 확장되었고, 이를 통해 캐나다 내외로 자신들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었다.
1859년, 토론토 동부 지역에 대규모 공업 단지를 설립하면서 회사는 수익성이 높은 알코올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19세기말까지 "Gooderham & Worts"는 캐나다의 위스키 산업을 선도하면서 위스키 외에도 다양한 주류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했다. 회사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화약 제조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British Acetones"라는 전쟁 산업으로 잠시 전환되기도 했다.
1920년, 볼스테드 법(Volstead Act.)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 금주법(Prohibition)이 시행되면서 상당한 양의 위스키를 수출하던 "Gooderham & Worts"는 큰 타격을 받았고 사업의 규모는 점차 축소되었다. 금주법인 한창이던 1926년경 토론토에 위치한 "Harry C. Hatch"가 "Hiram Walker & Sons Ltd."를 인수했으며, 이듬해에는 "Gooderham & Worts"를 인수 & 합병하면서 "Hiram Walker-Gooderham & Worts Ltd."로 사업을 재편했다.
1957년, 합병 이후 주로 럼과 산업용 알코올을 생산해 오던 "Gooderham & Worts"의 증류소가 가동을 멈추었고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 완전히 폐쇄되었다. 이 건물은 1990년대 후반부터 복원되기 시작하여 오늘날 "Distillery District"로 재탄생했다. 이 지역은 역사적인 산업 건축물을 보존하면서도 예술,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과 관광지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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