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04) 글렌드로낙 1995 싱글 캐스크 #2902 일본 한정 / Glendronach 1995 Single Cask Japan Exclusive

Glenronach Distillery

 

글렌드로낙(Glendronach), 무겁고 견고한 스타일의 하이랜드 위스키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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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dronach 1995 20 Years Single Cask #2902 Japan Exclusive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dronach Distillery / Ex-Oloroso Sherry Puncheon / 20 Years

 

도수: 55%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drona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okyo International BarShow 2016 (Japan)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약간 치대며 쿰쿰한 장향과 성냥개비의 빨간 부분에 해당하는 황(Sulfur) 냄새가 제법 올라온다. 크레마 가득한 에스프레소, 모카번, 아몬드 분태와 커피 땅콩 그리고 구운 헤이즐넛에서 오는 견과류 향, 밀크 초콜릿, 세무 가죽, 마른 신문지스러운 몰트 뉘앙스, 다소 더티한 흙먼지 뉘앙스가 올라온다. 시트러스가 없다시피하면서 전체적으로 톤이 다운되어있지만 아메리칸 오크에서 기인하는 바닐라 캐릭터가 잘 녹아들어가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마른 허브, 시나몬 파우더, 담뱃잎 따위가 잡히면서 살짝 드라이해지는 경향이 있다.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면이 있으며 볼륨감도 홀쭉한 편에 가깝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바닐라빈을 넣은 우유크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폭근한 느낌이 입 안 가득하다. 여기에 오크터치에서 오는 커피 뉘앙스가 결합되어 밀크 커피를 떠오르게 한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의 둥글둥글한 탄닌감이 나타나지만 가수되어도 긴장감은 팽배하게 유지된다. 수분감 많은 건포도를 깨물었을 때 터져나오는 새콤한 즙이 반건조 무화과나 모카번의 풍미와 함께 느껴진다. 살짝 단조로움에도 불구하고 풍미가 알코올 볼륨을 넘어서면서 음용성이 좋게 느껴지며 균형감도 적절하여 기분좋은 인상을 준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수분감 많은 건포도, 반건조 무화과, 자판기 밀크커피 또는 캔커피를 넘기고 난 뒤의 달콤한 향, 에스프레소에 적셔진 로투스 비스킷, 모카번, 고급스러운 바닐라빈의 뉘앙스가 무척 두껍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있는듯 없는 듯한 건과일의 산미, 카카오닙스의 씁쓸함, 밀크 초콜릿의 단맛이 내려앉아 어우러졌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인스턴트 커피 같은 짧고 강렬한 한 잔.

 

 

점수: 3.5/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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