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farclas Distillery
Glenfarclas 2009 12 Years Single Cask Production Manager's Choic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farclas Distillery / Ex-Sherry Hogshead / 12 Years
도수: 59.8%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farclas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Production Manager's Choice - Japan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댄다. 축축한 흙 내음과 더불어 라벤더와 제비꽃 냄새 그리고 조금 더 화사한 톤의 레몬 사탕 같은 시트러스가 코를 휘감는다. 이후 반건조 무화과, 시럽에 조린 대추야자, 럼레이즌, 블렉체리, 블랙베리, 딸기맛 미니쉘 초콜릿, 텐텐 츄정 캐러멜, 코코아 파우더, 추출 후의 커피 원두 찌꺼기 향이 이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말린 무청 시래기나 발효된 갓김치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발효취가 잡힌다. 말린 정향과 곱게 간 흑후추 정도가 가볍게 코를 자극하고, 포도나 블루베리로 만든 잼의 뉘앙스가 더욱 강해진다. 전체적으로 준수한 복합성과 볼륨감을 지니고 있다.
맛: 텁텁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도수감이 강해서 그런지 처음에는 알코올의 볼륨이 풍미를 압도하면서 화자오나 산초 가루를 머금은 듯 혀가 얼얼해지고 묘한 매콤함이 느껴진다. 이후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라즈베리나 타트체리의 새콤한 산미가 침샘을 자극하고, 코코아 파우더가 잔뜩 뿌려진 트러플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향에서와 유사하게 블루베리 잼의 뉘앙스가 나타나 끈적끈적하게 달라붙고 탄닌감도 무척 두껍게 깔리면서 포도 껍질을 질겅질겅 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끝에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맵싸함과 씁쓸함이 은은하게 남는다. 입 안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느낌이 인상적이지만 균형감이 좋지는 않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거봉, 블루베리, 블랙체리, 세무 가죽, 말린 정향, 다크 초콜릿, 라벤더, 구두약 그리고 약간의 화독내가 비강을 가득 메우고 그 여운이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된다. 혀에는 알코올 자극으로 인해 살짝 마비되었던 혀의 감각이 조금씩 살아 돌아오면서 산딸기맛 투시팝스 막대사탕과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의 달짝지근하면서도 어두운 산미가 내려앉는다. 이후 부샤드 씨솔트 초콜릿 짭쪼름함과 레드 와인의 탄닌감이 자글거리면서 사라진다.
총평: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의 레드 와인을 연상케 하는 화사한 셰리 몰트.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