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farclas Distillery
Glenfarclas 1998 23 Years Family Cask #3723 Release S22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farclas Distillery / 4th Fill Butt / 23 Years
도수: 54.2%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farclas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연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김치 냉장고를 연듯 시원한 젖산 발효취가 코를 강타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사과 셔벗의 향이 매우 노골적이며 오크터치에도 불구하고 향이 전체적으로 붕 뜬 듯한 느낌을 받는다. 누룩취를 동반하는 약주 냄새, 배 껍질, 알로에 음료, 발효된 짚 냄새와 거기에 수반되는 약간의 풋내, 사워 도우를 활용한 통밀빵, 손의 기름과 반응하는 동전의 쇠 냄새, 뽀또 과자, 매실청 그리고 약간의 페놀릭한 뉘앙스가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져도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으나 전보다 살짝 차분해지면서 볶은 보리 냄새가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단조롭지만 볼륨감은 꽤나 풍성한 편이다.
맛: 물보다는 저항감이 있으며 약 ~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입 안의 모든 점막을 긴장시키면서 침을 고이게 할만큼 매실청 같은 산미가 얼굴을 찡그리게 한다. 이후 오뎅 국물에 푹 고아낸 무, 울외 장아찌, 사워 도우 통밀빵, 쿠키 반죽 아이스크림, 배 주스, 사과 셔벗 따위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쨍한 산미가 가라앉고 미세한 탄산감이 잡히며 죠리퐁이나 센베 같은 가공된 과자의 풍미가 나타난다. 버섯 육수의 감칠맛도 은은하게 이어진다. 각각의 풍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 않아 균형감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충분한 개성을 보여준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지는데, 마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 것 마냥 특유의 청량함과 청포도 뉘앙스가 자글자글 터진다. 이후 사워 도우, 매실청, 로투스 비스킷, 식혜, 육두구 따위가 굵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오크보다는 배 같은 과일 껍질의 탄닌감과 함께 곡물의 단맛과 요거트의 시큼한 산미가 나타난다. 이후 뭐가 있었냐는 듯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약주 캐릭터가 강하게 느껴지는 개성 강한 글렌파클라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