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64) 기원 독수리 / Ki One Eagle

Ki One Eagle

 

주종: Korean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Ki One Distillery / Missouri's American White Oak & First-Fill Bourbon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43%

 

병입자: Ki On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연한 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도 알코올이 치대는 느낌은 없으나 네일 리무버스러운 캐릭터가 잡히기도 한다. 복숭아 농축액이 함유된 젤리, 소다, 바닐라 에센스, 코코넛 오일, 머스캣, 알로에 과육, 참외의 씨앗 가득한 부분, 머스크멜론의 향이 무척 풍부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아니스와 물파스에서 기인하는 멘솔의 화함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단내를 환기시키고 비누, 입욕제, 쿨톤의 니치 향수가 더해져 무척 기묘한 향조 구성을 자아낸다. 이취를 비롯해 향신료 뉘앙스나 시트러스는 절제되어 있으며 끝에 바나나 슬라이스나 건망고의 향이 도드라진다. 볼륨감이 막 풍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몽글몽글하게 올라오면서 특유의 편안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맛: 물 같으면서도 매끈한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멜론 크림 또는 멜론 소다와 같은 풍미가 진득하게 내리깔리고 향이 그윽하게 올라오는 백도, 알갱이가 툭툭 씹혀 청량한 느낌을 자아내는 알로에 음료, 과숙된 배, 심플 시럽의 단맛으로 입 안이 꽉 찬다. 오래 머금으면 배 껍질에서 기인하는 가벼운 탄닌감이 혀를 엷게 코팅하고 말린 코코넛칩과 바나나칩 그리고 삼류에서 오는 쓴맛이 아주 약간 더해지면서 균형감이 어느 정도 맞춰진다. 혹자에게는 매가리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혹자에게는 뛰어난 음용성으로 다가갈 수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미세하게 터진 뒤 머스캣, 참외 과육, 멜론 소다, 비누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바나나 브레드와 복숭아 젤리 향이 가늘게 이어지다 툭 끊긴다. 혀에는 있으나 마나 한 산미가 빠르게 휘발되고 쥬시(Juicy)한 단맛과 귤락을 연상케 하는 쌉쌀함이 내려앉는다.

 

 

총평: 쥬시후레쉬껌과 멜론 소다의 이중주.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싱글몰트 리뷰#563) 기원 호랑이 / Ki One 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