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more Distillery
Bowmore 2004 20 Years Single Cask Whisky Spong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Re-Fill Hogshead / 20 Years
도수: 54.9% / Cask Strength
병입자: Decadent Drinks - Whisky Sponge (WSP) / Islay Sponge - Part V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열이 가해져 녹은 플라스틱과 베이킹 소다 향이 잡힌다. 조개 육수에서 오는 짠내, 말린 멸치에서 똥을 뗄 때 올라오는 비릿함, 하얗게 탄 재, 페놀릭 한 뉘앙스, 작은 개울가에서 올라오는 물비린내, 은은한 산취가 올라온다. 이후 선이 가는 바닐라, 배 껍질, 백후추, 그린 올리브, 애니타임 캔디, 하얀 생강전병, 쿨톤의 니치 향수, 머스캣, 하얀 꽃내음, 자스민 따위가 나타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짠내와 피트의 영향이 줄어들고 향의 밀도감이 무척 촘촘해진다. 말랑카우 같은 밀크 캔디나 솜사탕의 단내가 짙어지고 동시에 패션프루트의 상큼한 시트러스가 올라온다. 잘 익은 망고, 파파야, 바나나 브레드, 쉬폰 케익, 향긋한 허브티, 코코넛 오일의 향도 더해지면서 보다 다층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풍성한 볼륨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맛: 살짝 왁시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하얗게 탄 재의 뉘앙스가 살포시 내려앉고 심플 시럽과 애니타임 캔디의 단맛이 쫙 퍼지며 구워낸 파인애플의 산미가 입 안의 점막을 살짝 긴장시킨다. 오래 머금으면 조개류에서 오는 풍부한 감칠맛과 짭조름함이 내려앉고 단맛이 더욱 부각되면서 몽글몽글한 우유 캔디가 나타난다. 이후 머스캣, 머스크멜론, 리치, 망고, 알싸한 백후추, 쌉쌀한 귤락, 화이트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진다. 단맛, 짠맛, 쓴맛, 감칠맛 그리고 산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완벽한 균형감을 이룬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해풍의 짠내와 새하얗게 탄 재 그리고 새하얀 꽃내음이 비강을 빈틈없이 메운다. 이후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랍상소총의 훈연향, 조개 육수, 풋풋한 아오리 사과, 아니스, 백후추, 자몽 향이 두껍고 매우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밀키한 단맛, 암염의 짠맛과 감칠맛, 라임의 산미, 귤락의 쌉쌀함, 백후추의 알싸함이 상당히 오랫동안 잔존한다.
총평: 현행에서 만나는 보모어의 진면목.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