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베이 와이너리 & 디스틸러리(Charbay Winery/Distillery),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소규모 증류업체

Charbay Winery & Distillery

 

 21세기에 들어서 미국의 와인 양조장이자 소규모 증류업체인 샤베이(Charbay)는 맥주를 증류하여 홉 플레이버드 위스키(Hop-Flavored Whiskey)를 출시하며 증류주 시장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현재 소유주인 마르코 카라카세비치(Marko Karakasevic)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13세대에 걸친 주류 사업의 역사를 가진 그의 가문에서 유래한다. 카라카쉬(Karakash) 가문은 1751년 주류 무역에 뛰어들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로부터 공식적인 영예를 얻기도 했다. 20세기 중반에는 호텔, 레스토랑, 포도원, 그리고 소규모 증류소를 운영하며 번창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4년, 가문의 12대 후손인 밀로라드 마일즈(Milorad Miles)는 가족 전통을 이어받아 와인 양조 및 증류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부지에서 기술을 익혔고, 이후 베오그라드 대학교에서 와인 양조학 및 포도 재배를 전공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하지만 196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지도자 티토의 공산주의 정책으로 많은 사업이 국유화되면서 카라카쉬 가문의 자산도 대부분 국가에 귀속되었고, 결국 약 1에이커의 포도원만 남게 되었다.

 

 마일즈는 이 작은 포도원마저 처분하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와인 양조학을 공부한 뒤,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 처음에는 캐나다 퀘벡에 정착했지만, 이후 미국 미시간주의 신생 와이너리인 샤토 그랑 트레버스(Château Gran Traverse)에서 와인 메이커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내 수잔을 만나 결혼했으며, 1972년경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유명 와이너리인 베린저(Beringer)로 이주해 와인마스터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는 가족의 유산을 되살리겠다는 열정을 키워 나갔고, 1983년 캘리포니아 북부 유키아(Ukiah)에 자신의 가문의 이름을 딴 도멘 카라카쉬(Domaine Karakash)를 설립하며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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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즈는 와인 생산뿐 아니라 가문의 증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부지에 소규모 증류소를 설립했다. 그는 프랑스의 "Chalvignac Pruhlo"로부터 샤랑테 팟 스틸(Alembic Charentais)을 가져와 브랜디를 생산했으며, 그의 아내 수잔은 판매와 마케팅을 맡아 부부는 함께 사업을 일궈나갔다. 한편, 아들 마르코 카라카세비치는 어린 시절부터 증류기 청소와 잡무를 하며 기술을 익혔고, 고등학생 때는 맥주 양조에 열정을 키웠다. 그러나 맥주를 증류하자는 그의 제안은 아버지의 반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 660gal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irect Heating / Worm-Tub Condenser
• Column Still

 

 1993년, 도멘 샤베이(Domaine Charbay)로 이름을 변경한 뒤 1995년 마르코가 정식으로 사업에 합류했다. 그는 처음에는 브랜디를 만들었지만, 플레이버드 보드카의 인기가 상승하는 것을 보고 아버지에게 보드카를 증류하자고 제안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의 반대로 쉽지 않았지만, 1998년 마르코는 메이어 레몬과 블러드 오렌지를 가향한 신선한 과일 풍미의 보드카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듬해 그는 폐쇄된 양조장에서 체코 필스너 약 20,000갤런을 구입해 이를 증류하여 약 1,000갤런의 증류액을 오크통에 숙성시키는 실험적인 위스키를 생산했다.

 

 2009년, 마르코는 약 26년간의 증류 작업을 망라한 석사 논문 "Charbay Doubled & Twisted Light Whiskey"를 발표하며 홉 플레이버드 위스키의 정의를 내렸고, 마스터 디스틸러 칭호를 획득했다. 이듬해 그는 아버지 마일즈와 함께 멕시코 할리스코주의 오랜 가족 전통을 가진 데낄라 생산업체 "Destilería La Alteña, Nom-1139"와 협력하여 "Charbay Blanco Tequila"를 출시하기도 했다.

 

 마르코는 이후 맥주 양조업체 "Bear Republic Brewing Co."와 협력하여 "Racer 5 IPA"와 "Big Bear Black Stout"를 증류한 "Charbay R5"와 "Charbay S"를 출시했다. 또한 자신의 논문을 기반으로 한 "Charbay Doubled & Twisted"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 뒤로 "Charbay Release III", "Charbay Mach 19"가 출시되면서 많은 위스키 마니아들을 홀리기 시작했다. 샤베이는 홉 플레이버드 위스키뿐만 아니라 버번과 라이 그리고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며, 다양한 스토어픽과 브랜드로부터 샤베이 원액을 만나볼 수 있다.

 

Charbay Whiskey Sourcing

 

• Black Unicorn
• River Roots
• Wyatt Earp

 

 

 

Review

 

기타 위스키 리뷰#1) 샤베이 더블드 & 트위스티드 Lot.2 / Charbay Doubled & Twisted Lot.2

기타 위스키 리뷰#2) 샤베이 No.5 이즈 얼라이브 / Charbay No.5 is Alive

 

 

 

Reference

 

Charbay — American Mash & Grain

About Us

Charbay Distillery’s Jenni Karakasevic Talks 40 Years of Innovative Craft Spirit Making

Charbay distillery, an original American, family owned craft disti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