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밀(Strathmill), 블렌드용 원액을 주로 생산하는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Strathmill Distillery

 

 19세기, 스페이사이드 중심부를 흐르는 "River Isla"로 큰 혜택을 보던 여러 밀가루 제분소와 직조 공장들이 위스키를 생산하는 증류소로 전환되었는데, 스트라스밀(Strathmill)도 그중 하나였다. 1823년, 엔지니어링 공장을 짓는 데 사용되었던 한 건물을 존스턴(A.G Jonestone)이라는 사람이 인수하여 "Strathisla Mills"라는 이름을 붙이고 옥수수나 밀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을 제분하는 공장으로 활용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 곡물들을 활용하기 위해 동일한 건물에 증류기를 설치하고 소량의 위스키를 생산했다. 당시에는 이미 소비세법이 통과된 후였기 때문에 합법적인 면허를 취득하여 위스키를 증류하고 세금을 납부할 수 있었으나, 소유주들은 그것을 부업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세무 당국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다. 1891년, 빅토리아 시대 말기 즈음에 들어서 위스키 붐이 일어나자 소유주는 이름을 글렌아일라(Glenisla-Glenlivet)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증류소로서 증류 활동에 들어갔다.

 

 1895년, 런던 드라이 진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잉글랜드의 유명 진 제조업체 "W. & A. Gilbey"가 에든버러의 헤이마켓 지역에 창고를 짓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소매할 위스키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형제는 블렌디드 위스키에 사용할 몰트 위스키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1895년에 글렌아일라를 인수하고 스트라스밀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때 증류소의 부지가 엄청나게 확장되었다. 1903년에는 글렌스페이(Glenspey)와 녹칸두(Knockando) 증류소를, 1905년부터 대량의 그레인 위스키를 공급받으면서 자체적인 블렌드를 형성할 수 있었다.

 

W. & A. Gilbey

 

• Strathmill Distillery
• Glenspey Distillery
• Knockando Distillery

 

 1962년, "J&B"로 유명한 "Justerini & Brooks"와 대형 주류업체인 "Twiss & Browning & Hallowes Ltd."가 합병하여 "United Wine Traders"를 이루었고, "W. & A. Gilbey"가 "United Wine Traders"와 합병하여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를 구성했다.

 

 1968년, 스트라스밀 증류소에 팟 스틸이 1쌍이 추가되면서 총 2쌍이 되었고 석탄 직화 방식에서 증기 가열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때 팟 스틸에 정화기를 부착하여 보다 가벼운 스타일의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덕분에 "J&B Rare Blend"와 같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의 주요 구성 요소로서 활용되었고, 위스키 로크(Whisky Loch)라 불리는 위스키 산업의 불황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1972년, 영국의 양조업체인 "Watney Mann"이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를 인수했으며 당해 년도에 "Grand Metropolitan Hotels"에 합병되었다. 1997년, “Guinness”는 “Grand Metropolitan”를 합병하여 “Daigeo”를 설립했다. 1998년, “United Distillers”는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와 합병하여 “United Distillers & Vinters”를 설립하고 “Diageo plc”의 증류주 부문을 구성했다.

 

 2001년, 회사 이름이 “Guinness United Distillers & Vinters Scotland”로 변경되었으나 이듬해 공식 명칭을 “Diageo Scotland”로 변경했다. 스트라스밀 증류소는 현재 "Diageo" 산하에 있으며, 생산량 대부분을 블렌디드 위스키의 주요 구성 요소로서 활용하고 있다.

 

 

 

 

 

---

 

 

 

 

 

 증류소는 "Balloch Hill"을 주 수원으로 하여 물을 공급받아 생산 전반에 활용한다. 몰트의 경우 스코틀랜드 동부 애버딘셔(Aberdeenshire)에서 재배 및 수확된 보리를 주로 사용한다. 1960년대에 플로어 몰팅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다양한 산업용 몰팅 시설들로부터 논피티드 몰트를 공급받는다.

 

• Non-Peated Malt / Burghead Maltings

 

 배치 1회에 약 9.1톤의 몰트가 강철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된 후 효소가 비활성화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온도의 뜨거운 물을 수 차례에 걸쳐 투입하고 으깨지며 당화 된다.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달콤한 맥아즙(Wort)이 생성된다.

 

• 9.1T Semi-Lauter Type Stainless Steel Mash Tun x1

 

 원치 않은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고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적정 온도까지 냉각시킨 뒤 하부 후면을 통과한 다음 열교환기를 거쳐 발효조로 펌핑된다. 여기에 "Mauri"사의 압축 효모를 혼합하여 주중에는 60시간, 주말에는 90 ~ 120시간의 발효를 거친다.

 

• 44,0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6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랜턴 모양의 팟 스틸 2쌍이 있다. 워시 스틸과 스피릿 스틸 모두 환류구(Reflux Ball)가 있어 환류를 보다 촉진하지만, 라인암(Lyne Arm)이 완만한 하향식을 띠고 있어 알코올 증기 속 무거운 화합물들을 약간 통과시키도록 한다. 스피릿 스틸의 경우 라인암과 응축기 사이에 정화기(Purifier)가 설치되어 있어 알코올 증기 속 무거운 화합물을 다시 증류기로 되돌려 보낸다. 때문에 보다 가벼우면서도 풍부한 과일향과 풀내음 가득한 캐릭터를 증류액에 부여한다. 이중 증류 후 미들컷을 통해 알코올 도수 약 72%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탄생한다. 연간 약 260만 리터 이상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할 수 있다.

 

• 11,000L(10,800L) Lantern Shape Wash Still x2 / Steam Coil / Shell-and-Tube Condenser
• 6,700L(6,200L) Lantern Shape Spirit Still x2 / Steam Coil / Shell-and-Tube Condenser

 

 증류액의 대부분 탱크에 저장되어 오크로이스크(Auchroisk) 증류소로 운송된다. 일부 증류액은 알코올 도수 약 63.5%로 가수 된 후 주로 이전에 버번을 담았던 아메리칸 오크에 통입되어 증류소 부지에 위치한 랙(Rack) 방식 숙성고 2동과 더니지(Dunnage) 방식 숙성고 5동에 안치된다. 원액 대부분 "J&B"의 블렌드로 사용되며 일부분만이 "Diageo" 산하 브랜드에서 싱글 몰트로 병입 된다. 일부 독립 병입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Review

 

싱글몰트 리뷰#303) 스트라스밀 12년 싱글 캐스크 리퀴드 트레저스 / Strathmill 12y Single Cask Liquid Treas

싱글몰트 리뷰#568) 스트라스밀 21년 싱글 캐스크 #3230 캐스크 오브 디스팅션 / Strathmill 21y Single Cask

 

 

 

Reference

 

Strathmill

Strathmill | Whiskipedia

Strathmill distillery - Wikipedia

Strathmill | Scotch Whisky

Strathmill

Strathmill Distillery | Cask Trade

Strathm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