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84) 킬커란 8년 CS 배치 #5 / Kilkerran 8y CS Batch #5

Glengyle Distillery

 

킬커란(Kilkerran) & 글렌가일(Glengyle), 캠벨타운의 마지막 터치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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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kerran 8 Years Cask Strength Batch #5

 

주종: Campbeltown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gyle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Sherry Cask / 8 Years

 

도수: 56.9%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gyl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바베큐 할 때 올라오는 훈연향이 코를 빠르게 감싼다. 성냥개비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황내음, 페놀릭 한 뉘앙스, 검붉은 요오드 용액, 손의 기름에 반응하여 올라오는 동전의 쇠 냄새, 꼬릿함이 은은하게 묻어 나오는 백된장 소스, 반건조 무화과, 건푸룬, 그을린 계피스틱, 흑후추, 말린 정향, 세월 해진 세무가죽, 물에 오랜 시간 불려진 종이빨대, 비가 와 축축하게 젖어 있는 가로수 나무, 진흙, 상온에 오래 방치하여 갈변된 사과의 향이 올라온다. 복잡스러운 느낌이 있지만 정돈되어있지 못하고 투박하며 거칠다.

 

 

맛: 기름지면서도 살짝 꾸덕한 질감에 중간정도의 바디감이다. 오랜 시간 동안 훈연한 브리스킷의 육중한 풍미,  설탕을 가득 넣고 조린 사과잼, 반건조 무화과나 럼에 절여 수분감이 가득한 건포도의 달콤함과 약간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적포도 껍질스러운 탄닌 떫은 느낌과 산미가 혀를 엷게 코팅한다.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하고 느글거리는 느낌을 받아 겉에 초콜릿을 코팅한 소금빵을 연상케도 한다. 가쓰오다시와 같은 감칠맛이 풍부하게 깔리며, 흑후추와 잡다한 마른 허브들이 자글거리며 무척 드라이해진다. 균형감이 나름 준수하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바베큐 훈연항과 검붉은 요오드 용액 그리고 블랙체리의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고춧가루, 말린 정향, 흑후추, 큐민, 세무가죽, 코코아 파우더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건과일의 단맛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 느낌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 그리고 건어물의 감칠맛이 은은하게 잔존한다.

 

 

총평: 캐스크를 통해 저숙성을 보완한 듯 하지만, 대신 캠벨타운 펑크(Funk)가 튀어오른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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