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82) 글렌고인 24년 화이트 오크 / Glengoyne 24y White Oak

Glenogyne Distillery

 

글렌고인(Glengoyne), 논피트 싱글몰트 위스키의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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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goyne 24 Years White Oak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goyne Distillery / First-Fill Bourbon Cask + American White Oak / 24 Years

 

도수: 47.8%

 

병입자: Glengoyn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White Oak Limited Releas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O

 

참조: 

 

 

색: 노르스름한 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솜사탕의 달짝지근한 향이 쉴 새 없이 올라온다. 약간의 건초 풋내를 비롯해 말랑카우 같은 우유 캐러멜, 선이 무척 두꺼운 바닐라, 향긋한 아카시아꿀, 커스터드 크림, 글레이즈드 도넛, 버터번, 쿠키 반죽, 밀크 브레드, 꿀생강차 그리고 약간의 시나몬 파우더라 자글거린다. 특유의 갓 구운 빵 냄새의 고소함과 겉이 캐러멜라이징 되어 풍기는 달콤한 내음 그리고 무척 오밀조밀 밀도감 있게 느껴지는 것이 곡물, 계란, 버터, 설탕을 기반으로 하는 제누와즈 또는 카스테라 따위를 연상케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레몬 제스트가 이따금씩 뿌려진 마들렌, 빠다코코넛 과자, 땅콩 크림, 바나나 브레드, 캐러멜 팝콘, 육두구 가루, 떨어진 은행잎을 변색된 페이퍼백 도서에 넣어 오랫동안 보관한 듯한 향, 구워낸 사과에 기름진 페이스트리 향이 만나 애플파이를 떠오르게도 한다. 전체적으로 풍성한 볼륨과 적당한 복잡성을 보여주는데, 기존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글렌고인에 느낄 수 없었던 헐벗은 듯한 매력이 단연 돋보인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벌꿀을 입에 머금은 듯 압도적인 달콤함이 입 안을 휘젓고, 생강을 활용한 기타 가공식품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알싸함이 산미를 대체하면서 점막들을 긴장시키며, 적당한 알코올 자극이 응축감을 유지하면서 가수 되어도 풀어지는 느낌이 적다. 오래 머금으면 밤을 넣은 파운드케익, 커스타드 크림, 시나몬롤, 말린 바나나칩, 상온에 방치하여 갈변이 진행된 사과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크의 타닌에서 기인하는 떫은 느낌이 있긴 하나 무척 미미하다. 균형감이 준수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건초 풋내와 생강젤리의 알싸함이 비강을 잠깐 메운다. 이후 가라앉으면서 백후추와 시나몬 파우더라 미세하게 자글거리며 구운 은행, 카스테라, 두유, 벌꿀 내음이 오랫동안 진동한다. 혀에는 풍부한 단맛과 향신료 뉘앙스가 두껍게 깔리며 삼류의 쓴맛이 살짝 올라왔다가 사라진다.

 

 

총평: 벌거벗은 글렌고인의 매력.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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