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리뷰 #78) 아 드 퓌시니 VSOP 그랑 샹파뉴 / A. de Fussigny VSOP Grande Champagne

A. de Fussigny

 

아 드 퓌시니(A. de Fussigny), 신생 소규모 꼬냑 네고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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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 Fussigny VSOP Grande Champagne

 

주종: Cognac Grande Champagne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Undisclosed / French Oak / VSOP

 

도수: 40%

 

병입자: A. de Fussigny - Négociant Éleveur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쿨톤의 니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시원함이 무척 노골적이다. 새송이버섯의 향긋함, 애플민트, 흑후추, 시나몬 파우더, 나뭇가지 또는 식물을 꺾었을 때 올라오는 푸릇푸릇함, 포도 줄기, 쇠비린내, 머스캣, 자스민티 그리고 비정제 설탕의 단내가 풍부하게 올라온다. 처음에는 향조가 분리되는 경향이 강했으나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일체감이 생기면서 란시오(Rancio)가 미약하게 잡힌다. 이후 말린 정향과 민트 캐릭터가 더욱 도드라지며 시어버터, 페이스트리, 삼나무, 패랭이꽃, 제라늄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저숙성 대비 볼륨과 복잡성이 꽤나 좋은 편이다.

 

 

맛: 버터리한 질감이면서도 약간의 분말감이 있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혀에 안착하는 순간부터 육두구, 시나몬 파우더, 흑후추와 같은 향신료가 자글거리며 미세한 탄산감을 자아낸다. 이후 타기 직전에 눌어붙기 시작한 캐러멜, 감초사탕, 마누카꿀, 크루아상, 호두정과, 버터스카치 캔디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터치에서 기인하는 탄닌 떫은 느낌이 삼류에서 기인하는 쓴맛과 결합되어 입 안을 매우 드라이하게 유도하고, 마치 비누를 머금은 듯한 묘한 향이 감돈다. 낮은 알코올 도수 대비 생동감이 있지만 균형감은 다소 아쉽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시나몬 파우더와 흑후추가 비강을 가득 메우고 정신없이 치댄다. 가라앉은 뒤에는 캐러멜라이징한 양파, 탄내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하는 달고나, 마른 흙내음, 담뱃잎 따위가 가늘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마이야르 반응이 강하게 일어난 고기의 감칠맛 약간과 탄듯 만듯한 캐러멜 및 감초사탕의 단맛이 느껴진다. 이후 카카오닙스, 우엉, 오래 우려낸 보이차 등 쌉싸래한 느낌이 약간의 잔당감과 함께 오랫동안 잔존한다.

 

 

총평: 신생 네고시앙의 잠재력이 엿보이는 한 잔.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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