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13) 아드벡 14년 싱글 캐스크 위스키 스펀지 / Kildalton 14y Single Cask Whisky Sponge

Ardbeg Distillery

 

아드벡(Ardbeg), 매캐한 피트에 대비되는 풍부한 과실

데커던트 드링크(Decadent Drinks) & 위스키 스펀지(Whisky Spo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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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dalton (Ardbeg) 2008 14 Years Single Cask Whisky Spong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Ardbeg Distillery / Re-Fill Sherry Butt / 14 Years

 

도수: 60%

 

병입자: Whisky Sponge (WSP) - Islay Sponge Part III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참나무 숯향과 고무 그을린 냄새 그리고 까맣게 탄 재와 같은 매캐함이 느껴진다. 타임 또는 로즈마리로 가볍게 마리네이드한 햄과 랍상소총의 훈연향이 무척 노골적이며 황내음이 절제되어 있다. 세월에 해진 가죽소파, 말린 정향, 팔각, 지점토, 말린 월계수잎, 반건조 무화과, 호두정과, 약간의 건초 풋내, 비정제 설탕 따위가 연상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묘한 산취가 올라오는데, 밝고 청량한 시트러스 계열보다는 매실청 같이 발효된 과일에서 오는 시큼함에 가깝다. 이후 고소함을 조금 더 앞서 가있는 듯한 흑보리차, 다이제 비스킷, 가쓰오부시, 약간의 건멸치 비린내와 소금기 있는 짠내, 찐 토란, 감자 껍질, 흑후추 따위가 풍부하게 올라온다. 아드벡의 스피릿 캐릭터와 캐스크의 영향이 무척 조화로워 향조 구성이 가지런하면서도 적절한 복잡성을 지닌다.

 

 

맛: 살짝 기름지면서도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강렬한 알코올 자극과 오크터치가 만나 산초 같은 알싸함을 자아낸다. 입 안에서 천천히 가수 되면서 얼얼함이 풀리고 감자 껍질스러운 탄닌감, 모카번, 황설탕의 단맛, 메이플 시럽을 발라 구워낸 크루통, 가쓰오부시의 감칠맛, 구운 아몬드와 조미한 브라질너트, 호두정과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조금 더 끈적한 단맛으로 변하면서 버터스카치 캔디와 살짝 태운 캐러멜을 떠올리게 하고, 훈제 베이컨 같은 미티한 느낌이 시나몬 파우더와 함께 짙게 내리깔린다. 날 선 알코올로 인해 음용성이 다소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맛의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랍상소총의 깊은 훈연향, 고무 탄내, 타르, 까맣게 탄 재 또는 검은 숯, 말린 타임과 로즈마리, A1 스테이크 소스, 반건조 무화과, 시나몬 파우더, 정향, 담뱃잎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우고 에스프레소와 흑후추가 길게 빠진다. 혀에는 매실청을 떠올리게 하는 시큼한 산미와 가쓰오부시의 강렬한 감칠맛이 나타난다. 이후 이것들이 가라앉고는 누룽지의 구수함, 연한 견과류 껍질의 풋맛, 탄닌 떫은 느낌, 마른 허브럽드를 머금은 듯한 드라이함이 잔존한다.

 

 

총평: 거부할 수 없는 감칠맛과 훈연향의 유혹.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싱글몰트 리뷰#175) 아일라(아드벡) #2 25년 TBWC 배치 #7 / Islay #2 25y TBWC Batch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