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11) 아드벡 25년 2023 릴리즈 / Ardbeg 25y Release

Ardbeg Distillery

 

아드벡(Ardbeg), 매캐한 피트에 대비되는 풍부한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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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beg 25 Years 2023 Releas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Ardbeg Distillery / Ex-Bourbon Cask / 25 Years

 

도수: 46%

 

병입자: Ardbeg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아이보리에 가까운 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오묘한 엿기름 냄새와 고소한 참기름 그리고 매캐한 피트감이 동시에 몰려온다. 뒤이어 페놀릭함, 하얗게 탄 재의 뉘앙스, 바닷바람의 짠내음, 백후추 따위가 아른아른거리며 선이 두꺼운 바닐라, 커스타드 크림, 말랑카우와 같은 우유 캔디, 레몬 머랭, 쉬폰 케익, 오래 우려낸 카모마일티, 자스민, 바나나 브레드, 참외 껍질, 백도 복숭아의 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나무젓가락 또는 A4용지를 떠올리게 하는 펄프 뉘앙스가 있으며, 하얀 꽃내음과 머스크멜론의 달콤한 과육 냄새가 풍성하게 피어오른다. 끝에 화이트 초콜릿과 까망베르 치즈의 꼬릿함이 살짝 코를 간질인다. 강렬한 피트와 그에 대비되는 풍부한 과실 및 꽃내음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처음에는 가루약의 쓴맛이나 물에 불린 종이빨대를 씹는 듯한 느낌이 드나, 점차 바닐라 커스타드 크림 같은 달콤한 풍미와 카모마일티의 촘촘한 탄닌감 그리고 숭늉같이 구수한 느낌이 입 안 가득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쌉싸래한 귤락, 소금 친 플레인 팝콘, 연두와 같은 조미료에서 오는 살짝 인위적인 감칠맛, 레몬즙 몇 방울 떨어트린 듯한 미묘한 산미가 뒤섞인다. 향에 비해 다소 단조로운 면이 강하지만 균형감과 음용성은 적절한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에 배기가스를 연상케 하는 매캐함이 확 비산했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바닷바람의 짠내음과 백후추 그리고 하얀 생강과자의 알싸함이 자글거린다. 이후 바질과 파슬리 같은 생허브의 푸릇함에 박과류의 은은한 단향이 가늘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가벼운 산미가 톡톡 터지며 단맛과 감칠맛이 풍부하게 내려앉는다. 이후 짠맛과 귤락의 쌉싸래함이 나머지를 삼키면서 다소 드라이하고 빠르게 마무리된다.

 

 

총평: 향의 다채로움에 놀라고, 맛의 단조로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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