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16) 로얄 브라클라 22년 ECS 스몰 배치 팔로 코르타도 셰리 / Royal Brackla 22y ECS Palo Cortado Sherry

Royal Brackla Distillery

 

로얄 브라클라(Royal Brackla), 로얄 워런트를 받은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

 

 

 

 

 

---

 

 

 

 

 

Royal Brackla 22 Years Exceptional Cask Series Small Batch #3 + #7 + #8 Palo Cortado Sherry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Royal Brackla Distillery / Ex-Palo Cortado Sherry Cask Finish / 22 Years

 

도수: 54.5% / Cask Strength

 

병입자: Royal Brackla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Exceptional Cask Serie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노르스름한 황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대며 시원한 젖산 발효취와 씻어낸 묵은지의 쿰쿰함이 지배적이다. 약간의 유황 뉘앙스, 손의 기름과 반응하여 올라오는 미묘한 금속 냄새, 사과 소르베, 꼬릿한 에멘탈 치즈, 매실청의 산취, 수돗물의 잔류 염소냄새, 겉에 하얀 결정이 붙어 있는 망고젤리, 파파야, 화이트 비네거, 셀러리, 스피아민트 따위가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알코올 자극과 산취의 영향이 조금씩 줄어드는 대신 겨자 또는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연상케 하는 맵싸함이 진득하게 올라온다. 이후 배 껍질, 건초 풋내, 사이더(Cidre), 자스민티, 국화차의 향이 잔잔하게 나타난다. 복잡성이 좋지만 이취가 부를 수 있을 만한 것들도 상당하다. 

 

 

맛: 실키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알코올이 살짝 치대면서 매콤한 기운을 뿜어내고, 겨자를 머금은 듯한 맵싸함이 혀를 잠깐 마비시킨다. 사과식초를 연상케 하는 시큼한 산미와 치즈소스 같은 꼬릿한 풍미가 혀를 짓누르기도 한다. 미세한 탄산감을 자아내는 사이더 또는 청량한 단맛을 뽐내는 탄산음료가 직관적으로 느껴지며 펑리수, 과숙되어 물렁물렁한 단맛을 내는 배, 살구, 귤락 그리고 삼류에서 오는 쓴맛이 약간 올라온다. 도수 대비 음용성은 썩 좋지만 균형감이 아쉽게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사과식초의 시큼한 산취가 터짐과 동시에 꼬릿한 은행, 사양꿀, 살구가 콕콕 박힌 과일치즈, 약간의 가솔린 뉘앙스, 레몬사탕, 레몬밤티, 콩나물 풋내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IPA의 홉 뉘앙스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찌릿한 산미와 귤락의 쌉쌀함이 내려앉고 과즙에서 오는 단맛, 채수의 감칠맛 약간, 홉의 쓴맛이 올라왔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과일과 치즈 그리고 펑리수가 있는 플래터에 IPA 한 잔.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싱글몰트 리뷰#53) 로얄 브라클라 21년 구형 / Royal Brackla 21y Old Bot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