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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852) 아드벡 17년 커미티 2024 릴리즈 / Ardbeg 17y Committee 2024 Release

by Y's Spirits Archive 202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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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beg Distillery

 

 

아드벡(Ardbeg), 매캐한 피트에 대비되는 풍부한 과실

Ardbeg Distillery  게일어로 “An Àird Bheag”이라는 뜻을 가진 아드벡(Ardbeg)은 "작은 곶"을 의미하며, 아일라(Islay) 섬 남부 해안에 위치해 있어 라가불린, 라프로익과 함께 킬달튼(Kildalton) 트리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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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아드벡에 대한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던 "Distillers Company Limited""Hiram Walker & Sons Ltd."에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회사는 완전한 통제권을 얻었다. 회사가 안정화되면서 블렌디드 위스키에 대한 공급이 증가했으며, 논피티드 위스키가 인기를 끌게 된다. 이에 아드벡 증류소는 모회사의 지시로 논피티드 몰트인 킬달튼(Kildalton)을 생산하는 것으로 대응하면서 1981년까지 일련의 활동이 이루어졌다.

 

 1980년대에 들어서 아드벡 증류소는 여타 증류소들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시기를 겪게 되면서 1981년에 문을 닫게 된다. 이후 1989년에 생산을 재개했으나, 다시 중단되었고, 1989 ~ 1996년 동안 간헐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1997년, "Glenmorangie plc"가 아드벡 증류소 및 위스키 재고에 대해 약 7백만 파운드를 지불하면서 브랜드 재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약 16년간 증류소는 방치되어 있었기에 생산에 공백이 있었고, 실제로 병입하고 판매할 수 있는 숙성 연수 표기 위스키에 심각 제약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는 기존의 위스키 재고를 털어내는 과정 중에서 많은 양이 생산된 이 킬달튼 스피릿의 판로를 찾아야 했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아드벡 17년이다. 이는 논피티드 원주와 일반적인 피티드 원주를 혼합한 것으로, 1997 ~ 2004년까지 생산되었다. 당시 많은 팬들은 아드벡에서 기대하는 강렬한 피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나, 단종된 이후 많은 이들에게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전설로 알려지게 된다.

 

 현재 아드벡의 마스터 블렌더인 빌 럼스덴(Bill Lumsden) 박사는 수년간 팬들로부터 "전설적인 17년을 다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 하지만 여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과거의 17년은 아드벡 증류소가 폐쇄와 재가동을 반복하던 시절의 오래된 재고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증류소에는 당시와 똑같은 조건의 원주가 남아있지 않았다. 또한 현대의 아드벡은 예전보다 훨씬 더 강렬한 풍미와 피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우아하고 섬세하며 스모키함이 부드럽게 녹아든 세련된 스타일의 아드벡을 동일하게 만들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빌 럼스덴 박사는 단순히 17년 숙성된 통을 꺼내는 대신, 맛의 기억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과거 17년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아카이브에 보존된 샘플들을 정밀 분석했다. 현대의 강한 피트 원액만으로는 그 부드러움을 잡을 수 없었기에, 피트 수준이 낮은 원액과 고숙성 원액을 정교하게 혼합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2024년에 아드벡 커미티(Committee) 한정으로 출시한 아드벡 17년으로, 현대 아드벡 특유의 폭발적인 스모키를 억제하고, 대신 과거 제품에서 느껴지던 미네랄리티, 은은한 피트 그리고 크리미한 바닐라 향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했다.

 

 

 

 

 


 

 

 

 

Ardbeg 17 Years Committee 2024 Releas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Ardbeg Distillery / Oak Cask / 17 Years

 

도수: 40%

 

병입자: Ardbeg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Ardbeg Committee 2024 Releas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O

 

색소 첨가: ?

 

참조: 

 

 

색: 아이보리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댄다. 딱 치고 들어오는 스모키와 피트의 캐릭터, 하지만 직선적이지 않고 둥실둥실 떠다니는 듯하다. 잘 풀어진 에스테리함, 페놀릭, 밋밋한 박과의 뉘앙스, 코를 지그시 자극하는 조개의 짠내음, 동물성 지방의 비릿함 살짝, 선이 가는 바닐라, 아이비크래커, A4용지 또는 펄프의 냄새, 엿기름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으나, 종이를 불로 태운 듯한 매캐함과 말린 코코넛칩 그리고 아주 약간의 백단향 정도가 올라온다. 굉장히 단순하지만 무척 세련된 피트 몰트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무언가 살짝 크리미하면서도 설탕 같은 단맛이 있고, 오래 씹으면 배어 나오는 백미의 단맛도 느껴진다. 쌉싸름하면서도 담백한 현미녹차, 냉침한 자스민티, 구수한 풍미의 누룽지, 마치 궐련을 한 대 빤 듯한 매캐한 느낌이 입 안을 배회한다.

 오래 머금어도 알코올의 자극보다는 맛소금 같은 짠맛과 감칠맛이 두껍게 나타난다. 여기에 레몬 제스트 한 꼬집의 은은한 산미가 킥을 넣어 균형을 잡는다.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하얗게 탄 재 또는 열기가 다 꺼져가는 숯, 해풍의 짠내음, 백후추의 알싸함, 스트링치즈, 페놀릭, 밋밋한 박과류의 향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약간의 단맛이 올라왔다가 빠르게 사라지고는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조개 육수 느낌으로 가득 찬다. 맛에서의 연장선상으로 쌉싸름하면서도 약간의 분말감이 느껴지는 현미녹차를 연상케 한다.

 

 

총평: 균형이 잘 잡혀있으면서도 젠틀한 피트. 그럼에도 무언가 밋밋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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