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morangie Distillery
Glenmorangie 1995 Grand Vintage
주종: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morangie Distillery / Ex-Bourbon Cask + Ex-Oloroso Sherry Cask + Ex-Château Margaux Wine Cask / 23 Years
도수: 43%
병입자: Glenmorangi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ravel Retail Edition / Bond House No.1 Collection - Grand Vintage Malt Series #5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중간의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모래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숨을 깊게 들이쉬어야 자극될 정도의 알코올이다. 바닐라와 꿀 그리고 오크 같은 버번 캐스크의 기본적인 향미들이 먼저 튀어나온다. 건과일의 꿉꿉함이 전체적인 향을 무겁게 누른다. 육두구와 시나몬 그리고 견과류가 진득하게 묻어 나오는 것이 마치 시나몬 파운드케이크를 떠오르게 한다. 코코넛칩과 말린 바나나의 달콤한 향이 계속 피어오른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셰리의 꿉꿉함과 오크의 터치가 서서히 풀어지면서 몰트 뉘앙스가 나타난다. 붉은 베리류의 시트러스가 확연하게 느껴질 만큼 레드 와인 캐스크의 면모가 드러난다. 특유의 젖산 발효취가 약간 올라오긴 하나, 달콤한 바닐라와 꿀이 상쇄해 준다. 끝에 버터를 잔뜩 바른 카야 토스트와 슈크림으로 마무리된다. 향미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복합적이다.
맛: 꿀 같은 질감에 낮은 도수임에도 알코올이 활발하다. 입 안이 탄닌으로 코팅되면서 떫은맛이 혀를 이따금 자극한다. 오래 머금으면 설탕을 많이 넣은 사과잼과 바닐라의 달콤함이 입 안에 꽉 찬다. 육두구와 시나몬이 경쾌하게 자글거린다. 아몬드나 땅콩을 씹을 때 나는 특유의 식물성 지방 느껴진다. 올로로소 100% 셰리 와인보다는, 시간이 지나 약간 산화된 크림 셰리 와인의 느낌이 강하다. 한 번씩 굴릴 때마다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배로 묻어 나온다. 무거운 바디감을 가졌으나, 밸런스가 살짝 아쉽게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약간 자극이 있는 편이다. 코로는 살구의 은은한 시트러스가 터진 후, 오크와 잡다한 향신료가 올라온다. 농축된 바닐라의 달콤함이 비강 쪽에 계속 머문다. 혀에는 바닐라의 단맛이 휘발되고, 탄닌이 얇게 내리깔아져서 불편하지 않은 떫은맛이 느껴진다. 수분이 다소 빨려 드라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다음 한 잔을 또 기대하게 만든다.
총평: 마무리로 탁월한 디저트 같은 녀석.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